전일 7만원대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8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앞서 전날 외국인의 매도 등으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1.88%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477조5826억원에서 468조6279억원으로 하루 만에 9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0만원 벽을 넘어서지 못했고, 이후 8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는 이유는 외국인 매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 다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은 PC 교체수요와 북미 데이터센터 중심의 서버 신규증설, 5G폰 보급 확대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47조5000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전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는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오는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라며 “이는 지난 2019년 4월 발표했던 133조원 투자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될 평택 3라인에서는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nm(나노미터) 디램(DRAM)과 5nm 로직(비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과 접점을 확대하는 장비 공급사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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