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 완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옛 마그나칩 파운드리 부문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다. 매그나칩반도체가 파운드리 사업부만 떼어내 매각하면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당시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는 국내 사모펀드가 조성한 펀드(매그너스 PEF)에 5100억원에 인수됐다.
해당 펀드에는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50%+1주, SK하이닉스가 49.8%를 출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약 2073억원을 출자하면서 키파운드리 인수에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지분을 추가 인수해 키파운드리를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지속 확대해나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자,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에 신규 수익 창출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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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지난 13일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파운드리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 부회장은 “현재보다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내 설비증설,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열린 ‘월드 IT쇼 2021’에서는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TSMC 기술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이에 공감한다”며 “파운드리에 투자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2% 수준으로 미미하다. 최근에는 청주에 있는 8인치 파운드리 설비를 중국으로 옮기는 등 내년 초에는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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