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 글로벌 ESG 관련 기업 동향, "블랙록의 지속가능 공급망 대한 일관성 부족한 의결권 행사"
연례 서한 이후 블랙록은 ESG 관련 대응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소 일관성이 부족한 의결권 행사로 논란을 빚고 있다. 블랙록은 미국 소비재 업체인 피앤지 (Proctor & Gamble) 주주총회의 팜유와 목재펄프 공급망의 산림벌채 영향, 지역 농민 토지 강탈 등 세부 내역을 공개하는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피앤지 공급사 관리에 압박을 가했다.
피앤지의 공급사 관리 대상에는 주요 팜유 공급사 아스트라아그로레스타리 (Astra Agro Lestari)가 포함되있다. 그러나 블랙록은 피앤지의 관리 대상인 팜유 공급사 아스트라의 모회사인 아스트라인터내셔널 (Astra International) 2.26% 보유하고 있어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이 산림 벌채와 토지 강탈로 얻은 수익을 공유하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블랙록은 환경 문제가 진전이 없을 시 이사회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밝혔지만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중앙은행 (Norges Bank)이 배제 관찰대상에 포함한 전략에 비해 블랙록의 반대표 행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대응이라는 판단이다.
■ 글로벌 ESG 관련 기업 동향, "산탄데르 은행의 테스코 협력사 지속가능 연계 금융 지원"
반면 산탄데르 은행 (Banco Santander)은 테스코 (Tesco) 협력사 대상으로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영국 유통 전문업체인 테스코는 더 많은 협력사의 과학 기반 배출 감소 목표 (SBTi)에 가입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지속가능 요소를 연계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산탄데르 은행은 테스코 협력사의 탄소 데이터 공개, 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 및 지속가능성 목표 진전 성과를 반영한 우대 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9 월에 출시 예정이다. 기존에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에는 진전이 없을 시 공급망에서 배제해 공급업체를 제한하는 방법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탄데르 은행은 자사의 공급망 금융 플랫폼을 통해 테스코의 공급 업체들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관찰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표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기업들도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국내 ESG 시장 동향 (주식/펀드): 액티브/글로벌 ESG 펀드 자금 유입
국내 펀드 시장은 자금 유입 성장세를 보이면서 ESG 액티브 펀드 역시 규모가 증가하였다. 국내 ESG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주식형 ESG 펀드 +0.08%, 채권형 ESG 펀드 +0.02%로 국내 펀드 평균 (국내 주식형 -0.37%, 국내 채권형 +0.01%)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액티브와 글로벌 ESG 펀드로의 자금유입 확대가 특징적이다 (자금유입 기준 상위 5개 중 4개가 액티브 또는 글로벌 펀드).
■ 국내 ESG 시장 동향 (채권): 친환경 관련 운영 자금 목적의 녹색 채권 발행 동향 국내 금융사들의 친환경 관련 운영 자금 목적의 녹색 채권 발행 동향을 보였다. 기존에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관련 녹색 채권과 다른 친환경 관련 금융 서비스를 위한 녹색 채권 발행 증가가 특징적이다. 신한카드는 친환경차 전용 할부금융 상품을 위한 자금으로 800억원을 발행했고 한화는 기존 녹색 채권 채무 상환 목적으로 신규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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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섭·공원배·전혜현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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