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자금 5900억 포함해 총 7400억 지원
기업 자금 조달 비용 덜기 위해 P-CBO 보증의 후순위채권 인수 비율 인하 예정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채권을 회사채로 발행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한다.
신보는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7400억원 규모의 P-CBO를 ESG 채권으로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이나 신규 발행을 지원하려고 2000년 도입한 제도다. 대·중견기업은 회사채 등급 BB- 이상, 중소기업의 경우 신보 내부 평가등급 기준 K9 (공인회계사 감사보고서 보유기업은 K10)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P-CBO 발행은 지난해 회계 결산을 마감하며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커짐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1월, 올해 중 총 5조2000억원의 P-CBO 발행 계획을 세운 뒤 현재 331개 중소·중견 기업에 59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과 1500억원 규모의 차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 정책에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 투자를 위해 ESG 채권으로 발행해 조달처를 확대 중이다.
신보는 P-CBO 보증 지원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P-CBO 보증의 후순위채권(채무 변제순위에서 일반 채권보다는 뒤지나 우선주나 보통주보다는 우선하는 채권) 인수 비율을 인하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0.3%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대·중견기업 중 시장에 비해 조달 비용 수준이 높았던 투자적격기업의 후순위채권 매입 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윤보현 신보 유동화보증센터 팀장은 "대·중견기업은 개별 기업 한도에 비해 계열 한도가 작은 상황"이라며 "금융위 지침이 나오면 계열 한도를 늘려서 조달 비용이 높았던 대·중견기업의 후 순위 채권 매입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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