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4.25(목)

中 화룡공사 사태, 회사채 전반의 불안으로는 전염 안돼 - 메리츠證

기사입력 : 2021-04-20 07:5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0일 "중국 화룡공사 사태는 단기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으며, 회사채 시장 전반으로의 전염도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화룡공사의 부실화 우려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전부터 역내 투기등급 회사채의 국채대비 스프레드는 계속 확대 중이었다"면서 추후 크레딧 시장을 불안케 할 가능성은 낮다는 데 무게를 뒀다.

이 연구원은 "국채대비 2400bp 이상의 스프레드가 벌어진 투기등급은 투자의 수단인 채권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햇다"면서 "투자등급 내 스프레드 확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행간 거래가 비교적 원활히 이루어지는 채권 중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것은 AA- 등급이다. 이들 채권의 국채대비 스프레드는 3월 말 388bp였으며, 이슈의 정점이었던 4월 중순에는 376~382bp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회사채 시장 전반의 전염으로는 번지지 않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화룡공사 대주주가 재정부인 만큼 질서 있는 구조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회사채 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위험은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자원배분의 효율화와 금융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국영기업의 부도가 용인될 가능성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작년 역내 채권부도액 중 국유기업의 비중은 57%, 올해 1분기는 72%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간헐적인 중국 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은 계속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대형 배드뱅크 중 하나인 화룡자산관리공사(Huarong Asset Management)의 부실화 가능성이 이슈로 대두됐다.

올해 1월 전임 회장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형 집행을 당했으며, 중국 당국은 이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하지만 3월 31일 마감 예정이었던 실적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고, 4월부터 홍콩 거래소 상장 주식거래가 중단되면서 부실 우려는 더욱 확산됐다. 화룡공사는 해외로부터 232억 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지면서 자회사인 화룡국제(Huarong International)가 역외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가격이 급락했다. 이후 18일 감독기관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가 "현재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화룡공사 측에선 4월 18일과 4월 27일 해외 발행채 상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고 언급하며 전면 부실화 에 대한 우려는 일단 사그라들었다.

자료: 메리츠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메리츠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장태민 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