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준공 시점은 내년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 삼성SDI는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신규거점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업계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야심차게 육성하려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 없이는 글로벌 배터리 주도권도 잡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는 삼성SDI가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017년 헝가리 공장을 증설한 이후 헝가리·중국을 중심으로 기존 공장의 생산량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헝가리, 중국, 미국 등 3대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신규 공장 증설이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증설계획이 마무리되는 2022년말경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삼성SDI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가 미국 증설에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지난해말 기준 1조5459억원을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쌓아놨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친 덕에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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