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급격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정부 공급 시그널 등이 겹치며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1년 4월 1주(4.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3% 상승, 전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8%→0.27%)은 상승폭 축소, 서울(0.05%→0.05%) 및 지방(0.19%→0.19%)은 상승폭 유지(5대광역시(0.23%→0.21%), 8개도(0.17%→0.18%), 세종(0.17%→0.15%))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를 유지했다. 시중금리 상승 및 세부담 강화, 2.4 공급대책 구체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노원(0.09%)ㆍ마포구(0.05%)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상계ㆍ중계동 및 성산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04%)는 정릉동 위주로, 은평구(0.02%)는 구산ㆍ갈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10%)는 방이동 재건축과 문정ㆍ신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남구(0.08%)는 압구정ㆍ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서초구(0.08%)는 방배ㆍ서초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04%)는 상일ㆍ명일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반대로 경기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은 지난주 0.36%에서 이번주 0.34%까지 줄었다. 안산시(0.85%)는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시흥시(0.86%)는 은계지구 위주로, 의왕시(0.83%)는 오전ㆍ고천동 재개발 추진지역 위주로, 안양 동안구(0.70%)와 오산시(0.48%)는 개발호재 있거나 상대적 저평가 인식있는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11%→0.11%) 및 서울(0.03%→0.03%)은 상승폭 유지, 지방(0.16%→0.15%)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18%→0.16%), 8개도(0.14%→0.13%), 세종(0.06%→0.15%))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37%), 대전(0.28%), 인천(0.27%), 충남(0.24%), 대구(0.20%), 울산(0.19%), 강원(0.18%), 세종(0.15%), 충북(0.15%), 부산(0.14%), 경기(0.12%), 전북(0.11%) 등은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52→150개) 및 하락 지역(14→13개)은 감소, 보합 지역(10→13개)은 증가했다.
서울은 급등 피로감 및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0.03%의 전셋값 상승폭을 보였다.
마포구(-0.0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 유지됐고, 성북(0.06%)ㆍ도봉구(0.01%)도 수요 감소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03%)는 방배동 등 일부 단지 위주 상승했으나, 강남(-0.02%)ㆍ강동구(-0.01%)는 신규 입주물량과 그간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단지에서 매물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고, 송파구(0.00%)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27%였다. 서구(0.40%)는 청라국제도시와 교통환경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부평구(0.39%)는 교통여건(7호선 등) 양호한 산곡ㆍ갈산동 위주로, 남동구(0.33%)는 논현ㆍ만수ㆍ구월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대단지 위주로, 동구(0.23%)는 이주수요 있는 송림ㆍ송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역시 지난주와 동일한 0.12%의 전셋값 상승폭을 보였다. 시흥시(0.41%)는 교통 또는 정주여건 양호한 정왕동과 목감ㆍ은계지구 위주로, 수원 권선구(0.40%)는 입북ㆍ당수동 위주로, 동두천시(0.3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생연·지행동 및 외곽 동두천동 위주로, 의왕시(0.34%)는 포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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