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도시’라고 불렸던 서울시 등록인구가 32년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인구가 991만 1088명(외국인포함)으로 확인됐다. 2019년보다 9만 9895명이 줄어들면서 100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868만원이나 상승하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주거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3.3㎡(평)당 평균매매가격은 2326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4194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868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제외하고 문재인 정부 이후 3.3㎡(평)당 평균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오른 자치구는 8곳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2017년 5월 3831만원에서 2021년 2월 6470만원으로 2640만원 상승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높았고, 이어 송파구가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 올라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높았다.
강남구의 압도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122㎡는 지난 2017년 5월 10억 4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 17일에는 20억(6층)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문재인 정부 이후 9억 6000만원 올랐고, 92.3%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힐스테이트2단지’ 전용면적 84.236㎡도 지난 2017년 5월 14억 2000만원(1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26억원(19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1억 8000만원 뛰었고, 83.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태와 공동주택 공시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아파트들의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강남구 경우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탄탄하고 증여를 통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안정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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