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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우리 집이 없다”…文정부 5년간 서울 집값 평당 1868만 원 폭등

기사입력 : 2021-03-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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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된 서울 집값에 서울 인구 천만 명 아래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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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제만랩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천만 도시’라고 불렸던 서울시 등록인구가 32년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인구가 991만 1088명(외국인포함)으로 확인됐다. 2019년보다 9만 9895명이 줄어들면서 100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렇게 서울 거주자들이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부동산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동산 대책을 25번이나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아 올라가면서 이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868만원이나 상승하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주거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3.3㎡(평)당 평균매매가격은 2326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4194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868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에서도 아파트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 아파트 3.3㎡(평)당 평균매매가격은 4397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7492만원으로 3095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제외하고 문재인 정부 이후 3.3㎡(평)당 평균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오른 자치구는 8곳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2017년 5월 3831만원에서 2021년 2월 6470만원으로 2640만원 상승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높았고, 이어 송파구가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 올라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높았다.

강남구의 압도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122㎡는 지난 2017년 5월 10억 4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 17일에는 20억(6층)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문재인 정부 이후 9억 6000만원 올랐고, 92.3%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도 문재인 정부 이후 10억원이나 치솟아 올랐다. 지난 2017년 5월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12억(6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2월에는 22억(5층)에 거래돼 문재인 정부 이후 83.3%나 치솟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힐스테이트2단지’ 전용면적 84.236㎡도 지난 2017년 5월 14억 2000만원(1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26억원(19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1억 8000만원 뛰었고, 83.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태와 공동주택 공시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아파트들의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강남구 경우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탄탄하고 증여를 통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안정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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