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한 해 동안 거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97개사(연결 기준, 65개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조4072억원, 63조4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18.15%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매출액은 1961조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5.48%, 3.24%로 전년 대비 0.37%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비중이 12.08%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실적 또한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24조2693억원, 71조4133억원으로 각각 4.5%, 6.4% 줄었으나 당기순이익(37조455억원)은 15.8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48%), 의료정밀(11.01%), 음식료품(5.94%), 전기전자(4.32%) 등 5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업(-16.4%), 화학(-12.28%), 철강금속(-8.22%), 유통업(-6.3%) 등 12개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음식료품(132.79%), 의료정밀(120.23%), 의약품(61.9%), 전기전자(56.89%) 등 7개 업종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93.19%), 화학(-59.36%), 운수장비(-57.5%), 철강금속(-38.61%) 등 8개 업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분석대상기업 597사 가운데 연결 기준 70.02%에 해당하는 418개사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업의 경우 42개사(5개사) 제외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8%,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8.4%, 31% 증가했고, 보험은 각각 40.1%, 35% 상승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은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21%, 4.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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