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제이콥 루(Jacob Lew) 전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함께 미국의 재정정책 방향성, 경제정상화 이후 전망, 대체자산 최신 투자 트랜드 등 글로벌 투자환경에 대한 혜안을 공유했다.
KIC는 17일 오전 최희남 사장이 ‘2021 AIF 아시아 투자자 포럼'에서 미국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비서실장, 재무부장관 등을 역임한 제이콥 루(현 린제이 골드버그 매니징파트너)와 45분간 1:1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최 사장은 아시아 투자기관을 대표해 대담을 진행했다. 루 전 장관과 함께 바이든 정부의 향후 재정·통화 및 외교·안보 정책 방향 등에 관해 논의하고, 팬데믹 이후 거시환경 및 사회·구조적 변화에 따른 투자기회, 대체자산 투자 동향 등 폭넓은 주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 금리 상승은 낙관적 경제정상화를 반영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중앙은행이 상승속도를 완만히 조절할 수 있다면 경제회복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더 큰 위험은 경제회복 이후 재정건전성 회복 및 시장 예상치보다 빠른 조기 정책정상화”라고 지적하며 “저성장 시대에서 미국과 중국의 장기적인 대립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 사장은 이와 더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아시아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관투자자들의 글로벌 대체자산 투자규모 확대 노력도 소개했다.
끝으로 최 사장은 현재 금융협력대사를 겸직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투자확대를 검토하는 해외 투자기관들의 한국 진출을 적극 도울 것임을 강조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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