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실체가 없는 투자계획 발표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는 얘기다.
해당 주장이 촉발된 것은 지난 12일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투자 계획이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미국에 5조원 규모의 배터리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선 LG 측이 조지아주 출신의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을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이는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LG 측의 이 같은 발표는 이번 소송의 목적이 SK이노베이션을 미국시장에서 축출하고 자신들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는 데 있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계획 또한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공장 건설 후보지가 빠진 것이 결정적인 근거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독자적으로 5조원을 투자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공장 건설 후보지도 발표하지 않는 등 구체성도 구속력도 없는 발표”라며 “이는 미국의 친환경 정책의 파트너가 되어야 할 K-배터리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 공장 인수 언급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도 SK이놓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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