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경찰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SK이노베이션 본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5월 LG화학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SK이노베이션 인사담당자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해 9월 경찰은 SK이노베이션 본사를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추가 압수수색이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작년 4월 배터리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영업비밀을 탈취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소송도 미국 소송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올해 2월 ITC는 최종판결을 통해 LG측 손을 들어줬다.
ITC 승소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외 유럽이나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 소송을 진행할 지는 SK의 태도에 달렸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에 2조~3조원가량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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