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 역시 이 같은 상황에 발맞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새로운 주거 상품과 서비스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은 국가고객만족도(NCSI) 아파트 부문 23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 17년 연속 1위,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19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경쟁 건설사들이 별도의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를 론칭한 것과는 달리, 삼성물산은 오직 ‘래미안’ 브랜드만으로도 수요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부분이다.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새로운 수장이 된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수완과 더불어, 강병일·김재호·송규종 부사장 등이 국내 주택사업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4차 산업 기술 접목된 ‘래미안 RAI 라이프관’ 공개…이르면 올해 상용화
전시장에서는 건설업의 발전방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컨버전스 존,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커넥티비티 존으로 구성하였으며, 총 48가지의 삼성물산과 협력회사가 함께 개발한 아이템과 솔루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전시회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빌딩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스마트 설계, 로봇과 IoT 기술을 접목한 고위험작업 무인화 기술 등 스마트 시공, 센서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안전한 현장을 구축하는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결과, 올해 삼성물산은 래미안 홈랩 - 스마트 라이프관을 업그레이드한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공개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위한 A.I 기술들을 적용했다.
RAI 라이프관은 A.I 및 로봇·드론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한 식음·배송 등 생활편의 서비스와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등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기술들은 검증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RAI 라이프관의 공간 구성은 크게 공용부와 세대 내부로 나누어진다.
공용부는 주차장과 단지 공용공간으로 구성되며, 주차장에는 입주민의 차량 번호를 인식해 거주동에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과 입주민의 짐을 받아서 이동하는 배송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아파트 입구에는 방문자 얼굴 인식 기능과 열화상 감지 시스템이 설치되고, 집안에서도 CCTV를 통해 단지 공용부에 설치된 스마트팜의 식물 재배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커뮤니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로봇이 설치돼 고객 에스코트와 시설물 안내 등을 수행하며, 내부 카페에선 무인 카페로봇이 음료 제조와 서빙을 담당한다.
세대 내부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에 A.I 솔루션을 적용,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사, 휴식, 취침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하고 욕조에는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놓는다.
코로나19로 재택 활동이 늘어난 점을 반영하여 홈오피스 혹은 홈스쿨링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했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숨겨진 공간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홈피트니스, 영화관람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도 선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김명석 상무는 “삼성물산은 래미안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A.I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미안의 A.IoT 플랫폼은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협업하여 자체 개발한 상품으로,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조, 통신, 포털 뿐 아니라 모빌리티, 보안 등 전문 기업의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2018년 13개 IT 기업과 협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25개 국내외 글로벌 IT 기업들과 플랫폼 연동이 되어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지 내 5-2블록에 블록형 단독주택 37세대와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신설된 ‘층간소음연구소’ 역시 래미안의 주거특화 기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층간소음연구소는 층간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에서부터 재료와 구조, 신공법에 이르기까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과 솔루션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확보된 기술은 지속적인 실험과 검증을 통해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층간소음 연구소를 맡게 될 삼성물산 ENG센터 김재호 부사장은 “꾸준히 층간소음 등 주거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과 적용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주체로서 사회 문제가 돼온 층간소음에 보다 책임감 있게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단지별 특성 살린 조경으로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주목, 커뮤니티 특화 서비스까지
래미안 아파트의 조경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물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각 단지별로 협력사들의 특기분야를 십분 살린 맞춤형 조경으로 입주민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도 호평을 이끌어낸 결과, 세계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의 기쁨을 안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의 필로티 가든은 2021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그랜드 프라이즈(Grand Prize)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래미안 리더스원에 적용한 필로티 가든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처음 선보인 이후 다수의 래미안 분양단지에 선보이고 있는 동별 특화조경이다. 필로티와 외부 조경을 연결하여 쾌적한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의 필로티는 바람이 통하고 그늘이 지는 쾌적한 공간이지만, 자전거 보관소나 통행로 정도로만 사용되었다. 삼성물산은 입주민들을 위한 공용공간으로 필로티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고, 동별 정원인 필로티 가든을 조성하게 되었다.
성북구 ‘래미안 아트리치’ 또한 세계조경가협회(IFLA) 주관 시상식에서 수상작으로 뽑혔다.
래미안 아트리치는 단지 외곽으로 25m 너비의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넓은 그늘을 만들어주는 커다란 팽나무와 느티나무를 식재해 단지 내 약 1000㎡의 공간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다.
또한 친수형 휴게공간과 미스트가 분사되는 게이트형 파고라를 설치했다.
래미안은 2008년 성남 금광래미안과 과천 래미안 에코팰리스로 첫 수상을 기록한 이후 래미안 아트리치까지 총 10개 프로젝트가 세계조경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파트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도 래미안은 특화된 서비스로 주목을 끌고 있다. 래미안은 2005년부터 헤스티아’라고 부르는 입주고객 대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헤스티아는 입주 전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입주 후에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래미안의 고객만족 서비스다.
헤스티아 서비스는 도움마당, 배움마당, 나눔마당, 공감마당의 4가지 서비스로 이루어진다.
도움마당은 에어컨 및 전열교환기 필터청소, 렌지후드 청소 등 세대 내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활동이며 △배움마당은 미니정원, 소이캔들(향초) 만들기 등 입주민들의 취미활동 관련 교육 서비스임 △나눔마당은 입주민 물품 기증 등 입주민과 래미안이 함께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며 △공감마당은 배움과 나눔마당의 특징을 결합해 입주민들에게 취미활동 경험과 기부의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활동이다.
향후 래미안 단지에는 커뮤니티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 또한 도입될 계획이다.
해당 로봇은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커뮤니티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설 안내와 예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로봇은 음성인식 디스플레이 기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 이용을 돕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다.
래미안에 거주하고 있는 한 직장인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세심하게 케어해주는 모습을 보며 ‘대접받으면서 산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