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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윤종원, 스타트업 역량 끌어올리기 방점

기사입력 : 2021-03-08 00:00

(최종수정 2021-03-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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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올해 혁신금융에 앞장선다. 특히 유망 혁신기업 발굴·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이들 은행은 이미 모험자본 시장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혁신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는 중이다.

IR(기업설명회), 투자유치 지원 등 육성프로그램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성장 산업 활성화 과제도 안고 있다.

산업은행은 벤처기업 성장 전(全) 단계를 지원하는 ‘벤처하우스’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모헙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초 스타트업 발굴·투자 전담 조직인 ‘벤처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벤처금융본부는 산하에 ‘벤처기업금융실’, ‘스케일업금융실’, ‘넥스트라운드실’ 등 3개 부서를 편제해 가동하고 있다. 부서당 각 4팀, 14~15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벤처기업금융실은 초기 우수 기술 스타트업 지원과 제조업 활력 제고 등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스케일업금융실은 혁신 스타트업 및 유니콘 후보 기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로 차세대 리더기업 육성하고, 넥스트라운드실은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유망 스타트업 및 혁신기업 신규 투·융자 규모는 총 5756억원(71개 기업, 82건)이다. 이중 지놈앤컴퍼니(200억원) 등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6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프레시지(500억원) 등 9개 기업을 대상으로는 1798억원의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는 등 고성장 혁신기업에 맞춤형 금융도 제공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주요 혁신 스타트업과 유니콘 후보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큰 신산업 분야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작년 45개 기업에 2362억원의 투·융자를 단행한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부터는 한국판 뉴딜 관련 혁신기업에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이 프로그램은 뉴딜 투자 공동기준 200개 품목에 해당하는 기업에 올해부터 5년간 1조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한국판 뉴딜 관련 산업 내 유망기업에 다수 모험자본을 투입하는 ‘밸류체인 풀링(Pooling)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제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피보팅(Pivoting) 투자도 활성화한다. 자동차, 화학소재, 에너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주력산업 전환 수요기업에 투·융자, 연구개발(R&D) 연계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의 대표 벤처투자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8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430회의 투자유치 라운드를 열었다. 이를 통해 총 1514개 기업이 IR을 실시했고 이중 358개 기업이 약 2조2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는 스타트업, 국내외 대기업, 벤처캐피탈(VC), 유관 기관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오픈 이노베이션 페어다. 2019년 7월 1회차를 시작으로 올해 6월 3회차를 앞두고 있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 대상 공동보육 프로그램인 ‘KDB 넥스트원’은 지난 1월 2기 선발을 마쳤고 하반기 3기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사무공간 지원과 함께 맞춤형 멘토링, IR컨설팅, 사업연계 등 실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넥스트라운드와 넥스트라이즈 등 기존 벤처플랫폼과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단계별·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KDB 넥스트원은 1기 스타트업 15개사를 배출했다. 이 중 8개사는 총 72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산업은행은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설립과 넥스트라운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넥스트원 출신을 포함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비대면 상시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프로그램 ‘IBK창공(創工)’을 통해 혁신 창업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2017년 12월 문을 연 마포센터를 시작으로 구로, 부산 등 총 3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243개 육성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 등 금융서비스 1867억원, 멘토링·컨설팅, IR 등 비금융 서비스 3192회를 지원했다.

IBK창공은 시장의 우수 엑셀러레이터와 협업을 통해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지원기업은 2단계 심사 선발 후 5개월의 집중 육성 기간을 거친다. 졸업 후에도 후속 투자 검토, 판로 개척 등 지속적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IBK창공 혁신 창업기업 64곳을 최종 선발하고 5개월간의 창업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했다. 선발기업은 사전 진단평가 이후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IBK창공은 공유오피스 형태의 사무공간 지원과 법률, IP, 세무,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IBK금융그룹의 투·융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전문 액셀러레이터 기관과 협업해 선발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뉴딜 혁신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IBK 뉴딜펀드'도 조성했다.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총 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펀드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SOC(사회 간접 자본) 디지털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은행이 선정한 뉴딜 5대 핵심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업은행은 IBK 뉴딜펀드를 포함해 2022년까지 모험자본 1조5000억원을 공급해 혁신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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