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래 연구원은 "주요 E&P 업체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이 곧바로 향후 국제유가의 추가 급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유가의 추가 상승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중장기적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향후 국제유가는 완만한 상승세의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산유국에서의 증산 소식이 발표되거나 매크로 지표 관련 이벤트 발생 시 일시적으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요는 운송이나 화학 제품 등 일상생활과 관련도가 높은 항목들도 구성돼 있어 변동이 크지 않은 반면, 공급은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증감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2010년대에는 비전통수평정 방식으로 생산되는 미국 셰일 오일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 내 수급 조절 및 가격 변동성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고, 신재생에너지 비중 및 ESG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원유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투자 확대나 생산량 증대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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