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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임영진·이동철·김대환, 가맹점과 상생 가치 창출

기사입력 : 202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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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디지털 격차 해소 ‘삼성’ ESG사무국 신설
‘KB’ 신성장 동력 확보 ‘현대’ ESG채권 발행 확대

[ESG경영] 임영진·이동철·김대환, 가맹점과 상생 가치 창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ESG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올해는 ESG 경영방침을‘취약계층 디지털 격차해소’로 설정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올해 초 ESG 경영을 위한 의사결정 기구인‘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개최했으며, ESG 사무국을 통해 ESG 경영 단기·중장기 전략의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도출하는 등 ESG 경영활동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체 수요예측 방식으로 채권 발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당초 모집액보다 더 많은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사장은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ESG 경영’활동 전개를 위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 분야에 대한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장단기 추진 과제도 선정했다.

신인식 NH농협카드 사장은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촌지역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카드공익기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등 농협만의 특색 있는 녹색금융을 전개하고 있다.

◇ 가맹점 지원 위한 ESG채권 발행 확대

국내 주요 카드사는 ESG채권을 발행하면서 조달된 자금을 사회적 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을 가리킨다.

카드사들은 ESG채권을 발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동반 성장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과 궤를 같이해 ESG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채권을 사회·경제적 가치를 위해 활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피해고객 지원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ESG 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사무국을 설립하고,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인증기관으로부터 채권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으며, ESG채권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중소가맹점 금융지원과 친환경 차량 금융서비스 등으로 자금을 활용한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사용 효율화 등 친환경 경영을 도입해 환경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에 GRI와 SASB 등이 제시하는 국제규격을 준수하고 제3자 인증을 완료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3년 1개월 만기 채권 600억원과 4년 만기 채권 4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가맹점에 대한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됐다.

또한 1년 7개월 만기 채권 500억원과 2년 10개월 만기 채권 500억원, 4년 만기 채권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도 발행했다. KB국민카드는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24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으며, 지난해에는 4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 서비스에 사용됐다.

현대카드는 자체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프로세스 구축했다. 시장 변동성이 크고, 크레딧물이 약세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존 모집액보다 큰 금액을 발행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모집액 400억원을 증액하고, 지난해에는 모집액 2배 이상이 증액됐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영세·중소 가맹점을 돕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소셜 본드로 발행했다. 3년 3개월 만기 600억원과 4년 만기 200억원, 5년 만기 700억원 등으로 발행됐으며, 영세·중소 가맹점의 자금부담을 경감해주고, 사업경쟁력 강화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맹점대금 조기지급에 활용됐다.

또한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ESG채권 표준관리체계’를 수립해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지난달에는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 지원과 재난·재해 피해 고객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 향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 등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사회적기업어음증권을 1500억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영세·중소 카드 가맹점 결제대금 지급주기 단축에 활용됐다. 올해에도 우리금융그룹의 ‘ESG 경영 원년 선포’에 맞춰 원화·외화 ESG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 가맹점 비금융 지원도 확대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주말에 카드매출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자금난을 겪는 영세가맹점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카드결제승인액 기반 주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영세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운영비만 반영해 연 5%의 확정금리로 제공하는 등 영세가맹점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올해 ESG 경영 키워드를 ‘취약계층 디지털 격차 해소’로 정했다. 코로나 이후 가속화되는 데이터 경제 생태계 기반을 다지고, 디지털 취약계층 보호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빅데이터와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가맹점이 희망하는 고객에게 할인 오퍼가 담긴 광고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중소형 가맹점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초개인화 된 마케팅을 통해 실질적이고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을 활용해 마케팅 대상 고객의 행동을 감지하며, 중소형 가맹점은 카드사와 협의해 해당 가맹점 이용 고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카드 이용 행태 분석을 바탕으로 마케팅 대상 고객을 설정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는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생활금융 서비스로, 고객·회사·사회의 동반 성장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드가맹점에 대해서 카드결제대금 지급주기를 단축했으며 금융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와 금융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전용상품 ‘고위드’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지난해 착한가맹점 서비스를 시작했다.

결식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가게를 착한가맹점으로 지정해 홍보를 지원하고, NH농협카드로 결제 시 10% 청구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착한가맹점 서비스를 확대해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착한 가게로 지정해 홍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선행활동이 착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강화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회적 가치 실현 위한 캠페인 진행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부터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그린 모빌리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첫번째 프로그램 ‘푸조EV-신한카드 그린 모빌리티 캠페인’에 돌입했다.

신한카드가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 보급 확대를 지원하고,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 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과 함께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푸조를 시작으로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 기업과 ‘그린 모빌리티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카드는 비자 코리아와 ‘글로벌 CSR 펀딩’을 통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신한카드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아름인 도서관’ 사업을 함께 추진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쇼핑몰인 ‘삼성카드 쇼핑’에 사회적 경제 기업의 제품을 입점시켜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상품 경쟁력이 강화된 53개사의 우수제품 200여개가 입점했으며,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설문 서비스인 ‘리얼타임 리서치 서비스’를 통해 제품 보완점을 조사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향후 사회적 경제 기업의 우수 제품을 수시로 발굴해 생산·디자인 지원과 입점, 운영관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사회를 위한 책임경영 내재화’를 목표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동반 성장과 상생의 가치를 적극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특별시와 공동으로 마포구 성산녹지에 ‘나무사랑 챌린지 숲’을 조성했다. SNS 이벤트를 통해 참여한 고객 수에 따라 KB국민카드가 후원한 나무 1000여 그루로 조성됐으며, 잔여 물량은 향후 노원구 철도공원 내 단풍나무 숲길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일상 생활에서도 카드를 이용하면서 친환경 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 ESG 특화 상품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최근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되며, 카드 이용을 통해 적립되는 포인트로 환경 전문 공익 재단인 ‘환경재단’에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카드 자재도 나무 시트로 제작됐으며, 제작 과정에서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카드와 BC카드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US(어스)’는 나무시트와 에코젠 시트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친환경 소비에 특화된 서비스 친환경 교통 수단 이용에 대한 혜택 등을 제공한다.

BC카드의 ‘BC그린카드 V2’는 전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최대 1%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친환경 소비생활에 대해 다양한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하나카드는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해 ESG 평가등급을 개선하고 있으며, CDP(탄소공개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 ISO14001 인증을 받았으며, 청구서·신청서 디지털 전환작업을 통해 종이사용량을 감축하고, 모바일 기반의 카드 발급에 집중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환경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소비에 특화된 서비스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에너지 절약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에코머니를 적립해주는 ‘에코마일리지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ESG 경영 전략에 농협만의 공익적 역할을 더해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한 착한 농산물 판매 중개와 농축협 특산품 온라인 판로 지원 등의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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