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제주맥주가 수제맥주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 기업이 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제주맥주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거래소로부터 상장 자격을 평가받는 단계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상장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주는 836만2000주로 상장 후 총 주식 수 5599만5890주의 15% 수준이다. 최대주주는 문혁기 대표가 설립한 엠비에이치홀딩스로 전체 지분 중 18%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이르면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주맥주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 재원을 확충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공모자금은 생산 및 연구 개발 시설에 투자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혁신적인 맥주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주맥주는 올해 1분기 내로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해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증설 이후 제주맥주 연간 맥주 생산량은 2000만 리터 수준으로 초기 생산량 약 300만 리터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다. 최근에는 롯데칠성음료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의 리딩 파트너십을 맺으며 업계를 이끌어 온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2017년 8월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 설비와 연구 시설 갖추고 제주 지역 특성을 살린 제품 및 마케팅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 매출 약 320억원으로 전년(13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가정 채널 매출은 약 3배 증가했으며 유흥 채널 매출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약 1.3배 증가하며 모든 채널에서 선전했다. 다만 아직 영업손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테슬라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는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상장을 허용해주는 기업 특례 상장 제도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는 한국 맥주 시장에 없던 새로움과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간 고착되어 있는 한국 맥주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고 시장을 리딩하는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