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18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관련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단독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달 중으로 동물 임상시험에 진행하고, 이후 남아공서 1상, 2상을 단독 임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의 해외 변이 바이러스 중화능력 시험 결과, 영국 변이에선 효능을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선 상대적으로 중화능력이 감소해 효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렉키로나 물량에 대해 “현재 10만명분 생산을 완료했다”며 “1공장서 풀 캐파로 항체 치료제를 생산 중이며, 3월 말에는 40만명분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백신이 아닌 치료제 개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 “항체를 만드는 전문기술을 보유했으므로,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전문분야인 항체 치료제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백신 개발 진출에 대해 “한국은 이미 진단키트에서 기술 주권을 확실히 갖고 있고, 이번 ‘렉키로나’의 허가로 항체 치료제에 대한 주권도 갖고 있지만, 백신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백신이 해외 백신 기술을 따라갈 수 있는지가 숙제”라고 평가했다.
서 회장은 “백신을 개발할 준비는 되어있지만, 기존 백신이 훨씬 저렴해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향후 변이에 따른 추가 백신이 나와야 하는데, 공급이 지연되고 다른 백신 개발사에서 대안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의 백신 기술 주권 확보가 필요하다면, 영리성과 관계없이 개발할 준비는 되어있다”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선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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