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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망] 현대미포, 환율 하락 불구 가장 높은 수익성

기사입력 : 202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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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률 1.3%, 한국조선·현대중공업 0%대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올해 142억·78억불 목표

[2021 전망] 현대미포, 환율 하락 불구 가장 높은 수익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조선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성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업계가 전체적인 불황을 겪은 가운데 유일하게 1%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 현대미포조선, 작년 영업이익 367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5개 조선사 중 가장 높은 수치지만, 전년 3.09% 대비 1.79%포인트 급락했다. 매출액은 2조7920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 당기손해는 12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환율 하락이 결정적이었다고 현대미포조선은 설명한다. 환율하락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부담이 확대돼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얘기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차손 확대로 당기적자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외환차손은 59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현대중공업 조선 계열사 또한 환율 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다. 그룹 조선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4조9037억원, 영업이익 744억원, 영업이익률 0.5%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2902억원보다 74.4%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예상치보다 낮았는데 이는 환율 하락이 결정적이었다”며 “특히 조선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가 늘었지만 환율 손해가 1560억원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은 각각 0.4%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8조3102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손해 4315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매출 3조9180억원, 영업이익, 당기손해 59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익성은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삼성중공업 영업이익률은 –11.26%였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들이 0~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선방이라고 할 정도다. 매출액은 6조8063억원, 영업손해 7664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손해는 상반기 수주부진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측은 “상반기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며 “브라질 정부의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 조선업 불황 등에 따른 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음 달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유일하게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록되는 곳이다.

SK증권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을 4070억원으로 전망, 영업이익률은 5%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년 2930억원 대비 39.0% 상승한 수치다.

◇ 올해 실적 반등 기대

지난해 실적부진과 달리 올해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친환경 선종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조선사는 친환경 선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연내 현대중공업(주)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3일 주관사 선정 RFP(입찰제안사)를 증권사에 발송, 상장 본격화를 시작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은 회복세에 진입해 친환경 선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그룹은 친환경 선종에 대한 투자가 적기라고 판단, 현대중공업(주)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NG선을 비롯해 친환경 엔진개발 등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1조원이 활용된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금과 함께 올해 수주 목표는 142억달러로 정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올해 수주목표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해 반드시 성과를 올리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78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설정했다. 해당 목표 달성 동력은 ‘친환경 선종’이다. 정진택닫기정진택기사 모아보기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해 수주 확대와 해당 선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외부 시황에 기대지 말고 혁신을 통해 저비용·고효율 조선소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ICT, IoT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에서 구매, 생산에 이르는 전부문의 최적화로 원가 개선을 올해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 동력 확보는 우리의 미래”라며 “기술 부문은 친환경·신기술·신제품 연구 개발에 더욱 집중해 시장을 선점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행이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3건의 신규 수주 계약을 맺어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 마수걸이 수주는 지난달 5일 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1993억원 규모 LNG선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오세아니아 컨테이너선 2척(2292억원 규모), 지난 4일은 오세아니아선주로부터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2척(23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에 따른 선사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신조 시장은 컨테이너선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친환경 기술 등 차별화를 강점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LNG선의 경우 카타르에서 10~20척 수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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