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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마이데이터 시장 (2) 권광석·권준학·박종복, 생활금융으로 영역 확장

기사입력 : 2021-02-15 00:00

(최종수정 2021-02-15 07:52)

정부지원금 추천·내차관리 등 생활서비스 제공
초개인화 자산관리…농업데이터거래소·CB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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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본허가 문턱을 넘은 기업들은 20조원에 달하는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든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우리·신한·NH농협·SC제일은행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시스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본 기획기사는 이들 시중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서비스 개발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우리은행은 생활금융 서비스를 목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DT추진단 내 ‘마이데이터 ACT’를 신설했다. 마이데이터 ATC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 신청 및 취득, 사업모델 개발, 서비스 구축 등 마이데이터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전담조직이다. ACT장인 김규태 디지털채널 부장을 포함해 총 14명의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마이데이터 담당 임원은 황원철 DT추진단장(부행장보)이다. 황 부행장보는 지난 2018년 당시 우리은행장이던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첫 외부인재로 영입한 디지털·정보기술(IT) 전문가다. 1994년 HP에서 아태지역 금융서비스 컨설턴트로 글로벌 은행들의 금융·ICT부문 컨설팅을 한 뒤 퍼스트데이터코리아 CIO(이사), 2008년부터 KB투자증권 CIO(상무), 동부증권 CIO, 하나금융투자 CIO(상무) 등을 역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모든 금융권 통합조회가 가능한 ‘머니플랜 서비스’를 인터넷뱅킹에서 제공해오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데이터표준 API 오픈과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는 데이터표준 API를 기반으로 우리은행 고객의 신용정보를 외부에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이 포함된다. 고객의 신용정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합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생활플랫폼 연계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해 마이데이터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중심이 돼 일상생활 속 언제 어디에서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상생활 속 스며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 디지털금융부문 내 데이터사업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센터와 PFM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셀(Cell)을 산하에 뒀다. 심현섭 부장이 이끄는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총 36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데이터사업부 내 마이데이터신사업팀도 새로 꾸렸다.

농협은행은 PFM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공공·개인 데이터를 결합해 정부지원금 추천 서비스, 내 차 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지원금 추천, 내차 관리, 정기구매 추천 등을 통해 고객이 미처 챙기지 못한 일상의 금융정보를 꼼꼼히 원스탑 관리하는 생활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고객의 정보 이동권 행사 대응을 위한 ‘제공·수집 플랫폼’을 도입한다. 금융당국의 표준에 맞게 마이데이터 제공·수집 체계를 구현하고 고객의 정보 이동권 직접·대리행사에 대응해 제공 API를 개발한다. 마이데이터 수시·정기 전송 프로세스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전행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내·외부 수집 데이터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당국의 법규 및 절차에 따라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본 체계를 구현한다. 농협은행은 오는 11월까지 플랫폼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또 핀테크사 등과 데이터 제휴를 통해 상품개발과 추천서비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비금융정보, 외부확보 신용정보 등을 연계한 초개인화 상품 및 추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관부서 협력을 통해 데이터 활용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연계해 비대면 채널을 운영하고 디지털 매체에 취약한 농촌 거주 고령 고객 등을 위해 영업점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추후 범농협데이터를 비롯해 농업·농촌 분야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한 농업특화 데이터거래소와 농업 신용평가(CB)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농업특화 데이터거래소에서 유통되는 데이터를 통해 특정 농작물 수확량 및 가격예측과 농산물 수급조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작황정보·토양정보·농가소득정보·농지시세 등을 활용해 농업인 및 농업법인 전용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하고 농업인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SC제일은행 마이데이터 책임자는 조형기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다. SC제일은행은 마이데이터 전담인력으로 마이데이터 기획·제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연계 등 정보기술(IT) 및 사업 부서 인력을 포함해 00명 수준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 외 내부통제, 정보보안, 금융소비자보호 등 지원조직은 은행의 기존 조직을 활용해 운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의 기본 인프라와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클라우드 퍼스트 은행’을 목표로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및 AWS(Amazon Web Service)와 파트너십을 맺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C제일은행 역시 현재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포트의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규모보다는 새로움을 수용할 수 있는 조직의 유연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오픈 플랫폼 기반의 개방성을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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