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가속화에 지난 한해 인기가 높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했던 경기 일부 지역들의 부동산 시장이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는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 중 수원시에서는 5.1만여 건, 용인시에서는 3.3만여 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발생했으며, 고양시에서는 3.2만여 건의 손바뀜이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각종 규제에도 8억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脫서울’을 택한 수요자들의 수도권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 ‘2020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8만8천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11만 1700명을 기록했던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해 실거주 의무기간을 지정하는 이른바 ‘전월세 금지법’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이 영향으로 전세난이 심화될 것을 예상한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을 더 서두르는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권 아파트 매수심리와 매매가 상승률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거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더욱이 서울과 세종 등에서 주택가격 버블이 위험수준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해 수도권을 찾는 수요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3월 용인8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09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총 1,308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1~84㎡이하 중소형 면적 1,069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축구장 7개 크기와 맞먹는 32만여 ㎡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인 용인중앙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쾌적하며,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특히 신설되는 GTX-A노선(예정)과 서울-세종고속도로(예정)가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530-6 일대 들어서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시 111-1구역(정자지구)을 재개발하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총 2,60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8~99㎡ 1,59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있다. 주변으로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 IC),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서울 강남권과 과천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화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지난 8일(월)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파장동 193번지 일원 구 국세공무원 교육원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장안구는 수원에서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연이어 진행되면서 1만여 세대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