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백화점·컬처웍스 등 오프라인의 매출 부진이 지속된 점이 영향을 줬다. 계열사별 희비는 엇갈렸다. 식료품과 가전·건강상품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할인점 및 전자제품 전문점, 홈쇼핑의 매출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롯데쇼핑은 올해 점포 추가 폐점 등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8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고, 영업이익은 1815억원으로 316.8% 늘었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43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백화점·컬처웍스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며 "영업이익 역시 백화점, 컬처웍스는 매출 부진으로 감소했으나 할인점 등이 기존점 매출 호조 및 판관비 절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2020년 연간 매출 2조6550억원, 영업이익 32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5.2%, 36.9% 감소했다. 4분기에는 매출 7630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나타냈다. 각각 11.9%, 2.8% 감소한 수치다. 국내백화점은 코로나19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 고가 상품군의 경우 매출이 신장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기존점 매출의 부진으로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며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션양점) 및 충당금 환입, 베트남 기존점 매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는 연간 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1610억원이다. 4분기에는 매출 963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프리미엄 가전 교체 수요가 늘고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158.8% 급증했다.
슈퍼는 연간 매출 1조657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매출 2810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나타냈다. 부진점 구조조정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컬처웍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돼 연간 매출은 직전해 대비 65.5%,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6% 감소했다. 영업 적자도 확대됐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경기가 악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는 추가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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