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55원 내린 1,11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미 고용지표 부진이 재정부양책 기대로 이어지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고, 여기에 미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약세 흐름은 더욱 강화됐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개장과 함께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장중 1,117.40원선까지 곤두박질쳤다.
다만 미 부양책 기대 유지되며 미 주가지수선물은 상승폭을 키우고 있고, 코스피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상승하며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77일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8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1.0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317억 원어치와 280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5% 낮은 6.4678위안으로 고시했다.
■ "역외, 숏물량을 거두자"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숏물량을 거둬들이고 있다.
달러/원이 달러 약세에 따라 1,120원선을 하향 이탈하긴 했지만, 이후 저가성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 등이 몰리며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 반등 움직임 역시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숏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뿐 아니라 달러/위안 환율까지 개장 초보다 레벨을 높이고 있는 점 역시 시장참가자들의 숏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내 시장참가자들도 역외의 포지션 변화를 주시하며 숏플레이를 자제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반등에 따라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플레이를 자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롱플레이에 나서는 것도 아니다"면서 "미 부양책 이슈가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 롱플레이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1,120원선 진입 시도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 속 하락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고, 달러마저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달러 수요 역시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자동차업종 급락에 따른 것으로 시장 전반에 악재 노출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지수가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세에 기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인다거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다면 달러/원은 다시 낙폭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1,119원선 주변에서 특정 방향성을 고집하기보단 추가 하락과 낙폭 축소의 가능성 모두를 열어 놓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현대차그룹 주식이 애플과 협상 중단 소식에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이지,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본이 2%대 상승을 보이는 등 주요국 지수들이 미 부양책 기대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면서 "국내 코스피지수도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일 경우 달러/원도 재차 낙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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