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주류를 가볍게 마시는 인기가 계속되면서 주류업계가 낮은 도수의 소주를 올해도 선보이고 있다. 52시간 근무제, 음주 문화 변화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유흥시장보다는 가정용 주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을 기존 16.9도에서 0.4도 낮춘 16.5도로 생산할 계획이다.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 인하는 1년 2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16.9도)보다도 도수가 낮다. 지난해 2월에 내놨던 '처음처럼 플렉스'의 도수는 16.7도로, 바뀐 소비자 입맛에 맞춰 도수를 선제적으로 낮춰왔다.
국내 주류업계에서 소주 저도화 경쟁은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1998년 진로 참이슬이 ‘소주 25도’ 공식을 깨고 도수를 23도로 낮추며 시작됐다. 2007년 처음처럼이 19.5도로 출시하며 20도 밑으로 내려왔고, 최근에는 16도가 마지노선이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소주들의 도수를 16.9도로 맞춰놨다. 16.9도로 출시한 진로이즈백 외에도 참이슬 후레쉬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도수를 끌어내려 16.9도로 맞춰놨을 정도다.
도수가 낮은 소주는 출시된 이후 저도수 선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소주 도수 인하로 원가 절감 효과와 함께 매출 증대도 노려볼 수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취하기보다 즐겁게 마시는 음주 문화로 소주의 저도주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조 원가 절감 효과와 덜 취하는 만큼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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