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하이트진로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진로이즈백'을 앞세워 가정용 주류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식당과 주점 영업이 제한되는 대신 ‘홈술’과 ‘혼술’이 자리잡으면서 가정 내 주류 소비가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소주 '진로'의 페트병 제품을 내놨다. 페트병 소주는 유리로 만들어진 일반 소주병에 비해 가벼워 가정에서 즐겨 찾는다. 하이트진로는 페트병에 담긴 소주의 휴대성과 편리성에 주목해 400㎖, 640㎖ 용량의 가정용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선보인 진로 팩소주도 같은 취지에서다. 160㎖짜리 가정용 진로 미니 팩소주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팩 판매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포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로 미니 팩소주 유흥용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요 주류 구매처인 편의점과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협업하고 있다. CU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마카롱과 칼라만시 컵케이크 등 디저트 2종을 출시했다. GS25는 소주 안주, 과자, 떡볶이, 껌 등 협업 상품 4종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마트24는 두꺼비 캐릭터 젤리 ‘아임이 두꺼비 젤리’ 2종을 오는 21일 출시하고, 다음 달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두꺼비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편의점들의 제안에 하이트진로가 응해 진행됐다. 진로 두꺼비는 주류업계에서 대표적인 캐릭터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이트진로가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연 팝업스토어 ‘두껍상회’에 70일간 1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캐릭터 굿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들이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시멘트·밀가루·제과회사들과 협업한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와도 잘 맞물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 매출 비중을 봤을 때 유흥과 가정용 시장이 6대 4였다면, 코로나19 이후로는 4대 6으로 변화해 가정용 주류 매출이 유흥용 주류 매출을 앞질렀다"며 "추세를 고려해 가정용 주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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