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2020년이 ESG경영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ESG경영을 더욱 가다듬고 체계화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 회장은 평소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SV)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경영을 가속화하는 것이 환경위기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의 ESG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는 지난해 말 있었던 임원인사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도 만들었다.
SK하이닉스도 CEO직속 태스크포스(TF)를 정규 조직화했다.
SK는 장기적으로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을 계획 중인데 이 과정에서 신규 투자시 ESG기준을 강화해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자 대상 선별방식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부정적인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 방식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ESG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으로 바꾸는 것이다.
SK는 특히 친환경과 관련해 수소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SK그룹 지주사 SK(주)는 지난해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SK E&S 등 관계사 전문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는 수소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SK는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한다.
아울러 SK(주)는 SK E&S를 통해 친환경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주)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상당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주)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가 있다”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경영과 관련해 최 회장은 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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