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비중에 대해 "자동차 50%, 도심항공모빌리티 30%, 로봇 20%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든 형태의 이동수단을 다루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가 로보택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전략투자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가 그렇다. 외신에 따르면 오로라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어드밴스 테크놀로지그룹(ATG)을 인수하기로 했다. ATG는 토요타, 덴소,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스타트업 '리막 오토모빌리' 지분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리막은 1888마력에 이르는 초고성능 전기차 'C_Two'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 기업에 약 1067억원을 투자했다. 획득한 지분은 13%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리막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뿐 아니라 고성능 수소차 기술 개발 역량까지 얻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본격화되며 유망 기업에 투자기업이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추가 투자 없이 독점적인 기술 개발 기회를 잃어버릴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그간 '분산투자'에 집중하던 현대차가 최근 '직접투자'로 투자 전략을 점차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약 2조4000억원을 들여 미국 앱티브와 합작한 자율주행사 '모셔널'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현대차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가 실제 성사되면 정의선 회장이 취임 이후 첫 M&A 사례가 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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