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달 중순 이후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지난해부터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위해 연중 수시 인사 체계로 전환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사업총괄에 이광국 사장을 낙점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임기를 2년 앞두고 퇴진한 기아차 박한우닫기박한우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을 대신해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사장을 임명했다. 이어 광고 계열사 이노션 CEO에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이던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 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이노션 CEO가 교체된 것은 11년 만이다.
정 회장은 그간 인사를 통해 분야별 측근들을 대거 발탁하고 있다.
김걸 기획조정실장 사장은 지배구조 이슈부터 자율주행사 앱티브 설립 등 굵직한 그룹 현안을 주도했다. 김 사장은 최근 정 회장의 4대그룹 총수와 회동에도 동행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 외부 출신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에서 넘어온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은 새로운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전략기술본부 주도 아래 공유차 인도 올라, 싱가포르 그랩,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사 포티투닷 등에 대한 투자가 단행됐다.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을 주도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부문을 이끌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 최초로 외국인 사내이사로도 선임된 바 있다. '기술 순혈주의' 기조가 강했던 현대차 내에서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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