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량 증산 결정으로 발생 가능한 공급과잉 우려 속 유가 급락 가능성을 차단하는 조치가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풀이했다.
당초 석유시장은 내년 1월부터 예정된 감산 합의 완화(770만bpd → 580만bpd, 즉 190만bpd 증산)가 3개월 연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1월 30일 회의에서 UAE, 이라크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카자흐스탄까지 불만을 제기해 최종 결정을 이틀 미뤄 차선책으로 선회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 조처는 유가 급락을 차단하는 동시에 펀더멘털보다 가파른 유가 상승으로 미국 석유기업들이 수혜를 보는 것을 견제하는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OPEC+가 Post-코로나19 시대로 진입하는 국면의 유가 개선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WTI 가격의 배럴당 50달러 돌파는 2021년 상반기보다 코로나19 완전 종식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는 하반기가 유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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