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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신고가 경신 중인 주가와 1,100원 깨고 내려간 달러/원 환율

기사입력 : 2020-1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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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최근 5년간 코스피지수 흐름...출처: 코스콤 CHECK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지난 11월 30일 MSCI 지수변경 이벤트로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이후 이틀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1월 30일 40p 넘게 빠졌다가 12월 들어 1일과 2일 각각 40p 이상 올랐다. 지수는 2일 2,675.90으로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11월 30일 사상 최대인 2조 4,378억원의 일중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12월 1일 748억원을 소폭 순매수한 뒤 이후 2일엔 5,181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11월말의 대량 매도가 지수 변경이라는 기술적 요인에 의한 것임을 상기시켰다.

위험 선호 무드 속에 달러/원 환율은 2일 5.40원 내린 1,1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위험선호나 백신 기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등이 계속해서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이 민감한 레벨인 1,100원선으로 내려와 있다는 점이나 금융당국이 원화 강세 속도가 과도하다고 경고한 점은 마음에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선호 분위기가 우세하다 보니 달러/원은 3일 장중 1,100원선을 밑돌고 있다.

■ 주가 상승기대 쉽게 안 꺾이는 이유..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대표주에 걸린 시동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가 8.46% 폭등하고, 삼성전자도 2.51% 뛰면서 주식시장을 견인했다. 외국인 매수도 반도체에 맞춰져 있었다.

국내 주식시장 시총 1,2위 대장주들이 급반등하자 주가지수도 거침없이 날아 올랐다.

시장엔 여전히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런 기대감이 이어진다면 주가지수 상승 흐름은 더 이어질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엔 목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들도 엿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DRAM의 수요 호조 영향으로 4분기 삼성전자의 DRAM 출하량이 기존 회사측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또한 당초 2021년 2분기로 예상했던 DRAM의 고정가격 상승 시점이 1분기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DRAM 업황 시나리오 별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은 2022년 8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살짝 웃돌다가 7만원 선 근처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급등은 무서울 정도였다.

11월 초순만 하더라도 8만원 내외에서 등락하던 SK하이닉스는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11만원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6개월 목표주가는 10만 5천원에서 13만 2천원으로 상향조정하며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면서 "2021년 2분기 실적 턴 어라운드를 겨냥한 바이 앤 홀드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PC용 DDR5를 먼저 개발했고 주요 고객사와의 Validation을 통해 DDR5 시대를 선도적으로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체 NAND 수요에서 Server와 Game Console의 수요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 NAND 수요에서 Server가 차지하는 비중은 23%까지 올라갈 것이며, 인수를 발표한 Intel의 Enterprise Controller IC는 하이닉스의 Server용 NAND 시장 점유율 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Server DRAM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과의 시너지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반도체를 둘러싸고 2차 빅사이클을 준비할 때라는 얘기 등이 나오면서 한국 대표주가 이끌 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 원화 강세구도..'레벨 부담' 제외하면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점 버리기 어려워

달러/원 환율이 2년 반만에 1,100원선을 뚫고 내려왔지만, 레벨 부담을 제외하면 강세 무드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만만치 않다.

글로벌 위험선호와 신흥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이런 분위기에 발맞춘 외국인의 대규모 한국 주식 매수, 중국 위안화 강세 흐름, 무역수지 흑자와 조선사들의 수주 낭보 등이 모두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들이었다.

다만 최근 달러/원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데다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한국 통화의 절상이 과도했던 측면, 큰 숫자를 하향 돌파하고 달리는 데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하며 일방적인 원화 강세 무드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진단들도 엿보였다.

지난 3개월 원화 가치가 8%에 육박하는 강세를 이어올 때 중국 위안화는 4.5%, 호주 달러는 1% 남짓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당국 역시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폭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거론한 바 있어 1,100원선 아래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나올 여지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나 그에 따른 재정적자 등이 글러벌 달러 약세 흐름을 유지시킬 수 있는 데다 위험선호 분위기까지 감안할 때 큰 그림에서 원화 강세 구도가 무너지기 쉽지 않다는 평가들도 적지 않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의 심화와 중국 정부 주도의 위안화 강세 환경에서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와의 수출경합국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품의 종착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와 원화 강세의 동조화는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한국 원화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Risk-On 통화라는 성격도 최근 환율에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채권과 미국 채권간의 스프레드 축소(EMBIspread 축소)와 더불어 위안/원 환율이 하락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1월 원화 강세 심화에도 실질실효환율 고평가 정도는 축소됐다"면서 "달러/원 하단을 추가로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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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최근 5년간 달러/원 환율,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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