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CJ CGV의 신용등급이 또다시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CJ CGV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앞서 나이스신평은 지난 5월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CJ CGV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이 1년 사이 두 차례 떨어진 것이다.
나이스신평은 등급 하향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기반이 크게 위축되는 등 사업 안정성이 저하됐고 자본확충 노력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추가로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자체신용도에서 1 노치(notch) 상향된 상태다. 장기신용등급을 보유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A-로 강등하면 유효신용등급이 A-가 된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의 진정시기가 불투명해 실적 악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44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누적 영업적자는 2990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실적이 길어지면서 효과가 빠르게 희석됐다.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8.3%, 64.5%를 기록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에도 코로나 영향이 계속되면 분기별 1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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