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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상영관 30% 감축 추진..."영화산업 붕괴 직전 초강도 자구책"

기사입력 : 2020-10-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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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CJ CGV가 3년간 최대 40개의 상영관을 감축하겠다는 초강도 자구책을 내놨다. 상영관 감축 외에도 아울러 탄력운영제 실시, 신규 투자 전면 재검토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도 돌입한다. 지난 상반기에도 희망퇴직, 상영관 임시 휴업, 임원 연봉 반납 등의 임시 조치를 했음에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 개선이 불투명해지자 더욱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CGV 전경. / 사진 = CJ CGV이미지 확대보기
CGV 전경. / 사진 = CJ CGV


CJ CGV는 대대적인 경영 개선안을 19일 발표했다. 우선 상영관 감축, 신규 출점 중단, 탄력 운영제 등의 조치로 높은 고정비 구조 해소에 나선다. 3년 이내에 CJ CGV가 운영하는 전국 119개 직영점을 35~40개 줄인다는 목표 아래 단계적 조치에 나선다. 직영점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임차료 부담 낮추기에 주안점을 둔 조치다.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 및 불가피한 경우 폐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 상반기 지점별로 임차료 지급을 미루거나 건물주와 임차료 인하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CJ CGV는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서라도 임차료 절감을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임대차 계약을 하고 개점을 앞둔 신규 지점이라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뒤로 미루거나, 개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초까지 계획된 상당 수의 상영관 개장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영관 탄력 운영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영화 라인업 및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보다 탄력적인 방식을 도입한다. 국내 및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한 영향이다. 관객이 줄어드는 주중에는 상영 회차를 대거 줄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다. 주중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일부 상영관의 경우에는 주중 운영을 하지 않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비용 절감과 신규 투자 전면 재검토,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더욱 강력한 운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다. CJ CGV는 이미 상반기 35개 지점에 대한 일시 영업정지, 임원 연봉 반납, 임직원 휴업·휴직, 희망퇴직 등 여러 자구책을 실행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해외 법인 지분 매각, 국내외 비수익 자산 매각 등의 방법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왔지만, 아직 경영 회복이 어려운 만큼 추가 자산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투자의 우선순위도 새로 정해 신규 점포 개발 등에 투입되는 자금은 모두 줄이는 한편 미래를 대비한 투자는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26일부터는 관람료 인상도 예정돼 있어 매출 확보에도 돌입한 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CJ CGV 3분기 실적도 기대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한 극단의 자구책”라며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 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방법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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