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은이 자금을 투입하는 데 대해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돕는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자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조 회장의 보유 주식은 시가로 총 2730억원이며 이미 담보로 제공한 채무 금액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담보 가치는 약 1700억원(주당 7만원 적용) 수준이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다만 “회사 간 인수합병은 대주주가 아닌 인수회사가 자금을 조달해 진행하는 것으로 구조조정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 한진칼 대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사재출연을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며 “경영평가 등을 통해 계열주의 경영성과 미흡 시 담보주식 처분, 퇴진 등의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은이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산은은 또 “대한항공은 이미 올해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차입하며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매각 등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 계획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등 정상기업으로서 책임을 이행했다”며 “한진칼 및 대한항공 경영진은 올해 4월부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삭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 국적항공사 직원들도 코로나19 사태 위기 극복을 위해 광범위한 유·무급 휴업·휴직을 감내하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월 9800여명의 유급휴업, 아시아나항공은 월 2600여명의 유급휴업 및 월 5600여명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선 운영 합리화, 정비 자재 공동구매, 아시아나항공 외주정비비 내재화, 지상조업사 업무 공유에 따른 조업비 절감 등 통합에 따른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돼 양사 통합으로 윈윈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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