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미 달러 강세는 예상을 뛰어넘은 미 구매관리자지수(PMI) 영향이 컸다.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는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11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도 전월 최종치 56.9에서 57.7로 올랐다. 시장 예상치 55.0을 웃도는 결과이자 5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 같은 소식에 달러는 초반 급반등했고, 달러인덱스는 한때 92.78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달러/위안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중 갈등 속에 달러/위안이 강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도 이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48% 높아진 6.5836위안에 거래됐다.
미 행정부가 중국 항공우주 업계 등 군과 연관된 기업 89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달러/위안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과 미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으로 달러 강세 흐름은 다소 꺾였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최고 9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경제지표 개선과 장 막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점도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79포인트(1.12%) 높아진 2만9,591.2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05포인트(0.56%) 오른 3,577.5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66포인트(0.22%) 상승한 1만1,880.63을 나타냈다.
이처럼 달러/원 주변을 둘러싼 주변 대외 환경은 상승과 하락을 모두 지지하고 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부담에 달러/원은 달러 강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달러 강세에 기대 위쪽으로 기울었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14.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전일 현물환 종가(1,110.40원)보다 3.90원(스와프포인트 0.10원 반영) 상승한 셈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주식시장 상승 재료와도 연결됐다"면서 "이 때문에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만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도 높게 유입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요인을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9~1,115원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강세와 백신 재료가 충돌하면서 개장 초 달러/원은 방향성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며 "달러/원은 이후 코스피 흐름과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나 달러/위안 기준 환율 고시 등 장중 재료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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