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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고객가치’ 중심 금융플랫폼 개발 주력

기사입력 : 202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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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대응’ 전사 디지털 속도…넘버원 플랫폼 강조
차세대 전산 가동…비대면·클라우드 인프라 재구축

윤종규, ‘고객가치’ 중심 금융플랫폼 개발 주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혁신 전략의 중심축은 고객가치다. 윤 회장은 종합적인 금융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 플랫폼의 방향으로는 단순(Simple), 속도(Speedy), 보안(Secure) 등 ‘3S’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2018년 말 KB금융은 그룹 내 디지털·정보기술(IT)·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했다.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이 부문장을 맡고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이 디지털혁신총괄(CDIO)을 담당한다. 기술 변화에 그룹 차원의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대응을 이끌어내고 은행 주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DT) 전략을 전 그룹 차원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모바일플랫폼 전략에 고객 혜택을 결합하고 있다. 영업점의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한 풀뱅킹(Full-Banking) 앱인 ‘스타뱅킹’과 생활 속에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간편송금, 결제, 환전, 교통 등 핵심 생활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리브(Liiv)’ 앱이 대표적이다. 고객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기반한 ‘리브똑똑(Liiv Talk Talk)’도 갖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적합한 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리브 외에도 그룹의 생활금융 서비스 앱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KB국민은행의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매물 검색부터 대출신청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부동산플랫폼 ‘리브온(Liiv-ON)’과 국내 최대 매물대수를 보유한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0월 앱카드의 기능 개선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 환전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종합 금융플랫폼 ‘KB페이(KB Pay)’를 출시했다.

계좌, 상품권, 포인트 등 카드 이외의 결제 수단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탑재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플라스틱 카드 수준의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을 확보했다.

외부와 적극적 협업을 통한 디지털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혁신플랫폼(CLAYON)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8년에 오픈한 CLAYON 플랫폼은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 안전성 평가를 통과해 외부협업 촉진의 기반이 되는 안정적인 금융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AWS와 EA 계약을 체결해 멀티클라우드 구조 확보를 통해 CLAYON 성능 개선과 안정성 강화를 도모했다. KB 내·외부 연계 강화를 위해 오픈API 397개를 개발 완료했고 공공 오픈 API 등 외부 API를 활용해 KB만의 결합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더 많은 외부 개발자들의 협업과 혁신적 기술을 유도하기 위해 그룹 API 포탈 및 게이트웨이를 CLAYON으로 이전했으며 올해 안으로 플랫폼 리뉴얼을 통해 개발자 친화적 테스트베드, 내외부 API 연계 마켓플레이스 등을 제공해 외부 서비스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차원에서는 ‘KB 이노베이션 허브 센터’를 2015년 3월 출범해 운영 중이다. KB금융 협업을 통해 혁신적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KB 계열사의 제휴와 투자를 통해 육성하고 있다.

KB 이노베이션 허브와 협력관계에 있는 엑셀러레이터와 전문기관인 ‘HUB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은 우수 스타트업 중에서 선정해 시장에서 검증된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KB금융은 핀테크·빅테크 등의 금융산업 진출에 맞서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타행 계좌를 등록해 조회 및 이체 등 금융거래가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리브, 리브똑똑에 적용했고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등 데이터 산업 환경변화 대응 및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마이머니’를 고도화했다.

KB금융은 디지털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영업·프로세스·인프라 등 크게 세 축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 부문에선 국내 금융권 최초로 통신업에 진출해 금융 상품과의 결합을 통한 합리적인 통신비 제공, 유심칩에 인증서 탑재 등 금융-통신 융복합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향후 통신데이터를 신용평가 모델에 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 상품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프로세스 부문은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를 핵심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180만시간 수준의 업무를 자동화(지난 6월 기준)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 부문의 경우 외부와의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IT 플랫폼(CLAYON)을 구축하고 디지털·데이터분석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은행, 카드, 캐피탈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모바일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기업과는 달리 국내 최대규모의 오프라인 채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 혁신을 통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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