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유명순닫기유명순기사 모아보기 기업금융그룹장 겸 은행장 직무대행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1964년생인 유 신임 행장은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입행했다.
이후 씨티은행 대기업리스크부장,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부장, 다국적기업부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 등을 지낸 기업금융 전문가다.
이번 선임으로 유 신임 행장은 국내 민간은행 첫 여성 은행장이 됐다. 국책은행에서는 지난 2013년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었다.
앞서 씨티은행의 모회사인 씨티그룹도 지난 9월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장 겸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해 미국 월가 은행 중 첫 여성 CEO를 배출했다.
유 신임 행장은 우선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1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다른 외국계 은행 SC제일은행은 상반기 18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자산 건전성 관리도 유 신임 행장의 과제다. 한국씨티은행의 상반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2% 포인트 상승한 0.71%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디지털 전환, 특별퇴직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 이견 조율 등도 유 신임 행장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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