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아주캐피탈 인수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우리금융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 전량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 승인받으면서 아주캐피탈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웰투시는 펀드를 설립할 당시 만기를 2년으로 정하고 최대 2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전환이 미뤄지면서 만기는 결국 두 차례 연장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할 때 금융지주나 은행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표준등급법보다 위험 자산이 적게 잡히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해 출자 여력이 커진다.
그룹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아주캐피탈이 안정적인 수익 기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618억원이다. 이는 우리금융 계열사 중 우리은행(6779억원) 우리카드(796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는 달리 포트폴리오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3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나 4분기 아주캐피탈 인수로 관련 이익이 900~1000억원가량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은행 보유지분 49%에 대한 펀드청산이익 및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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