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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펀드 출범 한 달...수익률은 ‘주춤’, 매수세는 ‘돌풍’

기사입력 : 2020-10-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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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BBIG K-뉴딜 종합지수 한 달간 7.55% 하락
박현주 회장도 가입한 ‘BBIG K-뉴딜ETF’ 인기 지속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금융위원회(2020.09.03)이미지 확대보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금융위원회(2020.09.03)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춘 민간형 뉴딜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초반 성과는 다소 미미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장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이목을 받으면서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과거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는 동안에는 정책 관련 지수 및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뉴딜지수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지난달 초 도입한 K-뉴딜지수를 대표하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지수는 지난 한 달간 7.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산업 분류에 따라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10.96%나 빠졌다. 2차전지 지수(-7.43%), 게임 지수(-8.29%), 인터넷 지수(-4.98%) 등도 하락했다.

BBIG K-뉴딜지수는 ▲2차전지 업종(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 업종(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 업종(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 업종(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 4개 산업군 내 대표기업 3개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비중은 12분의 1로 모두 같다.

이와 더불어 KRX BBIG K-뉴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수익률 면에서 주춤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일 ‘TIGER K-뉴딜 시리즈’ 5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9885원으로 상장일(1만365원) 대비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TIGER KRX2차전지K-뉴딜(-7.1%), TIGER KRX게임K-뉴딜(-6.5%), TIGER KRX인터넷K-뉴딜(-5.8%) ETF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TIGER KRX바이오K-뉴딜 ETF는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다소 시원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이들 ETF에는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TIGER KRX BBIG K-뉴딜 ETF,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 TIGER KRX 바이오 K-뉴딜 ETF,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 TIGER KRX 게임 K-뉴딜 ETF에는 상장 이후 각각 1542억원, 1769억원, 248억원, 251억원, 22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중 개인 순매수 금액은 5종 ETF 합산 약 1000억원으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금액 354억원은 국내 ETF 시장에서 상장일 개인 매수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뉴딜지수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K-뉴딜지수 ETF 관련 기업들은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면서도 “편입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지속적 상향, 과거 사례 참고 시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는 기간에는 관련 지수 및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일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K-뉴딜지수의 투자처로 지목된 디지털, 친환경 산업은 일회성 테마가 아닌 글로벌 트렌드”라며 “긴 호흡으로 관련 산업에 속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BIG K-뉴딜지수의 2010년 이후 샤프비율(위험 대비 수익 지표)은 0.8로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기준점인 0.5를 상회한다”라며 “중장기적으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해당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는 확장 국면이 진행되는 동안 K-뉴딜 테마지수의 높은 초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다만 시장이 고점에서 하락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타격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ETF 상품이 출시된 지난 7일 이들 5개 상품에 각각 1억원씩 총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신성장 산업 투자에 대한 장기적인 관심을 두고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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