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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화려한 데뷔 후 시초가 아래로 ‘뚝’...향후 추가 상승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0-10-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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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후 빠르게 하락...시초가 대비 4.44% 하락 마감
빅히트 적정주가 낸 7곳 평균 목표주가는 25만9000원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왼쪽에서 네 번째) 코스피에 상장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왼쪽에서 네 번째) 코스피에 상장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최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해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이후 주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결국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공모가 13만5000원의 두 배인 시초가 27만원을 형성하고,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와 함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다가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결국 시초가 대비 4.44%(1만2000원) 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앞서 IPO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내내 유지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따상상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3일 연속 상한가)’과 ‘따상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2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거래금액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는 빅히트를 243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827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종가 기준 빅히트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에 등극했다. 이는 이미 증시에 입성한 국내 3대 엔터사인 JYP엔터테인먼트(1조2087억원), YG엔터테인먼트(8256억원), SM엔터테인먼트(7469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2조7812억원)을 훌쩍 웃도는 규모다.

빅히트에 대한 적정 주가를 두고서는 증권사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16만원을 제시했고, IBK투자증권은 24만원, 유안타증권은 29만6000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8만원으로 가장 높은 주가를 제시했다.

상장 당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3개 증권사는 20만원대 초·중반대 주가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만2000원, 현대차증권은 26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종합하면 빅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7곳의 평균 목표가는 25만9000원에 달한다.

이날 빅히트는 상장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상장식에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과 윤석준 글로벌 CEO, 박지원 HQ CEO, 정지원닫기정지원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부이사장, 라성채 상무, 대표주관사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건증권 한국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상장식에 참석한 방시혁 의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음악시장을 확장해나가겠다”라며 “향후 상장 회사로서 주주 및 사회에 대한 깊은 책임 의식을 갖고 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 의장은 또한 “질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모델을 지속 발굴하며 빅히트 플랫폼 내에서 이 모든 것을 구현할 것”이라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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