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4.25(목)

저평가받던 저층 세대도 ‘웃돈’ 시대…단지 조경 조망이 경쟁력

기사입력 : 2020-10-09 12:07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 주경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 주경 조감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비 로열층으로 분류되던 저층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단지 내 우수한 조경시설을 선보이면서 저층에서 조경 조망권이 확보되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기준층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수요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단지 내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잔디공원, 테마별 공원, 꽃길 등 다양한 식재, 조형물, 산책로 등의 수려한 조경시설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에 창문너머로 조망이 되는 이들은 ‘단지 공원뷰(veiw)’로 불리며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저층의 경우 조경시설의 높이와 비슷해 조망 확보가 우수하다. 때문에 오히려 조망권 확보가 어중간한 중간층 보다는 단지 내 조경시설 조망이 가능한 저층 아파트가 오히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대림산업의 특화 조경이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6단지 전용 59㎡ 5층은 지난 5월 2억685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동일면적 27층이 2억4000만원, 13층이 2억58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저층이지만 로열층보다 비싸게 팔린 셈이다.

분양가도 로얄층이나 고층보다 저렴하다 보니 집값 상승폭도 높은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 일산동구 식사동에 위치한 ‘위시티 일산자이 2단지’ 전용 134㎡ 2층은 지난해 6월 4억90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올해 7월 들어서는 6억330만원에 거래되며 1억원이 넘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반면 동일 면적 25층은 지난해 4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유사한 층인 22층이 올해 7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2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기존 거래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조경이 우수한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대전 서구 도마동에 선보인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837가구 모집에 총 6만5845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78.67대 1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단지 내 2만9000여 ㎡규모의 조경 시설과 중앙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여건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저층의 경우 분양가가 다른 층에 비해 저렴하고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고, 여기에 단지 조경 조망까지 가능해 젊은 수요층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옛날 아파트 저층과 달리 1층을 없애고 실제로는 지상 2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저층 기피 현상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조경설계가 우수한 신규 분양 단지의 저층을 찾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화성시 남양뉴타운 B-11블록에 짓는 606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을 분양 중이다.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은 LH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민간상품 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높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다. 전용면적 65㎡~84㎡, 지상 18층의 아파트 8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화성시 남양뉴타운은 동탄신도시에 가려진 대표적인 저평가 지역으로 서해선(홍성~송산) 화성시청역 개통이 계획돼 있다.

뉴타운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과 근린공원을 누릴 수 있는 ‘공품아’ 단지로 조성된다. 무봉산이 인접해 있어 사시사철 쾌적한 주거와 탁 트인 녹색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내 4100㎡ 규모로 꾸며질 중앙광장 및 수경시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전도시공사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0월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 1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16세대로 이뤄진다. 단지 면적의 약 40% 크기의 공간이 아파트 바로 옆을 흐르는 생태하천 갑천과 어우러지는 조경공간으로 꾸며져 단지 안팎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덜레기근린공원, 작은내 수변공원, 진잠천, 호수공원 등의 공원시설이 도보권에 있어 주거쾌적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오는 10월 충남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이안 그랑센텀 천안’을 분양한다. 주차장을 100% 지하화한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며, 친환경 단지 설계를 적용해 녹지공간을 극대화했다. 단지 중심부에는 야외 무대를 갖춘 커뮤니티 마당과 쾌적한 수공간이 계획돼 입주민들의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의 모험심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테마별 어린이놀이터도 마련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10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 원평동 330-2번지 일원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중 1,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미시 첫 ‘아이파크 더샵’ 브랜드 아파트이자 원평2구역, 원평3구역 중 가장 먼저 분양되는 단지다. 단지 내에는 축구장 약 2배 크기(약 1만6천㎡)의 조경공간도 갖춰진다. 단지 바로 옆에 구미초등학교가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금성백조는 오는 11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99~152㎡, 총 894가구의 아파트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전세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축구장 1.5배 크기의 중앙공원을 배치해 개방감이 탁월한 단지로 조성한다. 넓고 쾌적한 공간 구성을 위해 저층부 전세대 필로티 설계를 도입하고 100% 지하주차장을 갖춰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장호성 기자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유통·부동산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