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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 먹거리 ⑤ 포스코건설] 한성희 사장, 스마트·지속가능 성장 추구

기사입력 : 2020-10-12 00:00

올해 건설사 최초 ESG 채권 발행
TH빔 등 최다 ‘건설 신기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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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전통적인 주택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다, 국내 건설사들이 대안시장으로 주목하던 해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막혀버리고 말았다. 이제 건설사들에게 있어 ‘새 먹거리 발굴’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새 먹거리와 전략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올해 포스코건설의 새로운 수장이 된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사장(사진)의 지휘 아래,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9444억원, 영업이익 2173억원, 당기순이익 2246억원의 실적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3.1%, 영업이익이 225.3%, 순이익이 374.8%씩이나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부진했던 1.9% 수준에서 5.5%로 3.6%p 뛰어올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전통적인 주택사업에서의 결실과 재무구조 개편을 통한 성공적인 체질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성희 사장은 올해 스마트·지속가능 성장에 방점을 맞추고 본격적인 ‘조직 리빌딩’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한 사장은 취임 직후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고수익 상품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의 고도화 △스마트·강건재를 통한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 △해외 사업과 인적 경쟁력 내실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 포스코 경영이념 동참, ‘지속가능 성장’ 추구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계열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올해 7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ESG 채권(ESG, 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을 발행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세 종류가 있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며, 글로벌 금융사인 HSBC와 BNP Paribas로부터 사모방식으로 2년만기 1억불(1,200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발맞춰,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친환경건축물 기술개발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회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의 건설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HSBC와 BNP Paribas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건설의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등을 높게 평가해 민평금리 대비 약 12bp(0.12%p) 낮은 1.58%의 금리로 발행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용이한 AA급과 달리 A급 이하 시장에서도 포스코건설이 민평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안정적 재무조달 능력과 재무건전성이 입증된 결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ESG 채권발행을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의 기준에 맞춰 ESG채권발행 목적과 사용방법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금융체계를 수립하고, 지난 6월 세계적 인증기관인 서스테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ESG기준을 인증 받았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은 올해 업계 최초로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고, 설비공급 하청업체 근로자의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는 등 중소기업, 근로자들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가된 `사회적 친화기업 구매우대제도`는 포스코가 작년 12월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적 문제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장애인기업 등 사회적 친화기업과의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포스코건설이 이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사회적기업과 장애인기업은 신규 협력업체 등록평가시 100점만점 기준 10점의 가점을 부여받아 포스코건설의 신규 협력사 등록에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협력사로 등록된 기업에게 예산 10억 미만 발주건에 대해서는 입찰금액 산정시 투찰금액보다 5% 낮춰 평가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이들 기업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위해 계약이행보증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보증서 발급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하도급법상 세금계산서 발급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금지급을 하도록 돼 있던 것을 15일 이내로 단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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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TH BEAM’ 공법 예시. 사진 = 포스코건설
◇ 업계 최다 22건 ‘건설신기술’ 보유…건설현장 스마트화도 속도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건설사 가운데 많은 22개의 ‘건설신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이 중 포스코 철강재를 활용한 건설신기술은 12건으로 세계최고 철강그룹사다운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건설신기술’은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가 매년 건축, 토목, 기계설비 분야의 기술을 대상으로 신규성·진보성·현장적용성 등을 심사해 선정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건설신기술을 취득한 기업에게 발주청 시행공사 우선 적용, 공공공사 입찰 시 PQ점수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콘크리트 충전튜브형 상부플랜지를 갖는 H-Beam(TH-Beam) 공법’을 건설신기술 제 893호로 지정받았다.

TH-Beam은 세계최고의 철강기업 포스코의 강건재로 만든 H-Beam 한쪽 면을 강재튜브로 만들어 여기에 콘크리트를 충전한 것으로 기존 H-Beam보다 1.3배에서 1.5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대형지붕, 고하중 바닥, 천장크레인 등에 획기적인 구조안정성을 보장한다.

또한 보가 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보강용 경사재와 작은보 설치를 최소화 할 수 있어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번 신기술개발은 동부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쓰리디엔지니어링,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등이 협력해 이룬 성과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상생사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협력사와 함께 건설신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협력사와 상생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최초로 3D 디지털 지도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구축한 곳 역시 포스코건설이다.

POS-Mapper라고 명명된 이 앱을 이용하면 3D 디지털 지도를 통해 파악하고자 하는 공사구간의 거리, 면적, 부피 등을 간단히 산출할 수 있으며, 현장의 날짜별 현장정보들을 담은 슬라이드를 중첩시켜 공정 진행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변동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현장에서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드론과 3D스캐너로 촬영이 가능하고 기술연구소에서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로 바로 가공해 업로드할 수 있어 전 현장에서 모바일, 태블릿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

3D 디지털 지도는 공사현장과 주변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시공오차와 공종간섭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게 해주고 정확한 물량산출이 가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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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 토탈정보공유시스템 ‘포스원’ 현장적용사진. 사진 = 포스코건설
그러나 대용량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데이터 전송에 제약이 있고 일반PC로 구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또한 드론 촬영과 데이터 분석 전문인력이 부족해, 그 동안은 본사의 기술연구소에서 직접 현장을 촬영하고 정보를 분석 후 데이터를 제공하여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건설용 드론 데이터 플랫폼 연구개발 중소업체인‘카르타’와 함께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지도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기존에 기술연구소에서 촬영, 데이터분석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때 4일간 소요되던 작업기간이 POS-Mapper 앱을 통해서 2일내로 단축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고정밀 데이터 활용 시스템 구축을 통해 활용에 제한이 있었던 대용량의 3D 데이터를 업무 담당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이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컨스트럭션을 확대 적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 분야에서도 포스코건설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Smart Safety Solution)’으로 명명된 포스코건설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사무실 상황판과 함께 ‘손안의 똑똑한 안전나침반’으로 불리는 ‘스마트 상황판’은 현장 관리자들의 스마트폰에 탑재돼, 카메라, 드론, CCTV, 개소별 센서 등 스마트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 정보를 동시에 확인하고 비상상황에는 전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바로 지시할 수 있게 해 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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