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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 먹거리 ①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스마트·친환경 성장 양날개

기사입력 : 202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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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린시티 조성 구상
코로나 위기에도 탄탄한 재무구조 빛나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전통적인 주택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다, 국내 건설사들이 대안시장으로 주목하던 해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막혀버리고 말았다. 이제 건설사들에게 있어 ‘새 먹거리 발굴’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새 먹거리와 전략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은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사답게 탄탄한 재무구조와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건설사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은 매출 8조 6,030억 원, 영업이익 3,192억 원, 당기순이익 2,66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비롯해 지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안정성을 유지한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인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중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추진 중인 주요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이 있다.

또한 스마트 팜(Samrt Farm)과 케어 팜(Care Farm)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지난 7월 7번째 녹색기술 인증 획득…친환경 성장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다방면에 걸친 친환경·녹색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기술력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 현대건설은 현대일렉트릭과의 MOU를 통해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 전력시스템, 국내 신재생 변전소 사업 등 총 세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16년 13.3GW에서 2030년 63.8GW까지 약 5배로 늘린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7월 ‘철강 부산물을 이용한 연약지반 처리용 지반 고화재 제조 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에 성공했다.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와 오염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생활용수 절감, 최적 환기 제어 등에 이어 7번째 녹색기술 인증을 받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인증 받은 연약지반 처리 기술은 △환경 보호 △산업 부산물 재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비용 절감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의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구조물을 세우기 전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고화재가 투입돼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시멘트와 같은 고화재는 바닷물과 접촉할 경우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친환경적인 고화재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또한 시멘트는 제조 과정에서 CO2(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해, CO2의 총 발생량을 제한하는 국제적 규제 움직임에 걸맞는 친환경 건설재료 개발이 필요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제철과 철강 제조시에 발생되는 부산물인 중조탈황분진을 원료로 선정, 건설재료 제조업체인 ㈜CMD기술단, ㈜대웅과 협력해 친환경 건설재료 공동개발 및 실용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차를 포함한 그린뉴딜 분야의 비전을 미래 중요한 먹거리로 보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등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현대건설과의 시너지는 각 회사를 넘어 그룹 전체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올해 박동욱닫기박동욱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사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 전략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새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현대로보틱스와 협업 통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발 속도

현대건설은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2018년부터 노동 집약적 건설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 판단하여 신(新)시장으로서 전략적 육성과 기술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현대건설은 현대로보틱스와 ‘건설 로보틱스 분야 연구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설 현장 작업용 로봇 개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현장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 등 건설 산업에 최적화한 로봇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건설 현장 작업용 로봇은 현장에서 앵커링 작업(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 페인팅, 용접, 조적 등에 접목될 예정이며, 현대건설은 건설용 작업 모션 제어(Manipulation) 및 건설 현장 자율주행 기술 적용, 현대로보틱스는 사람과 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 및 비전 기술(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을 담당한다.

현대건설과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이 작업장 내 환경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 작업 위치까지 최적 경로로 이동하는 등 로봇 자율주행용 최신 SLAM 기술은 고도화한 3D SLAM 기반의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SW)’를 공동 구축한다.

또한 양사는 아파트·오피스 등에서 입주 고객들에게 택배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한 상시 R&D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개발 기술의 현장 실증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을 통해서 보다 실질적인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가속화 한다.

현대건설은 현장 작업용 로봇 이동용 장비 개발과 실외 자율주행 SW개발 및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및 Vision 기술 지원과 실내 자율 주행 기술 최적화를 담당한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박구용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현대로보틱스와 협력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 생산의 개념을 도입하고 건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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