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했으며 내년 7월 1일 신한생명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친 통합 생명보험사의 이름을 ‘신한라이프보험주식회사’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가 두 회사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업계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보험료도 생보업계 4위인 농협생명보다 더 많다. 올 7월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2조6825억원과 2조1726억원이다. 합하면 4조8552억원으로 농협생명보다 9744억원 가량 많다. 수입보험료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에게 받은 총 보험료의 합계로, 보험사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입보험료로만 보면 ‘빅3 생보사’ 다음이다.
자산 규모 기준 업계 4위 수준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올 7월 기준 자산규모는 각각 35조1335억원, 34조2047억원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규모 순위는 각각 업계 6위, 8위다. 자산규모를 합하면 약 67조8396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4위 농협생명(65조642억원)의 자산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판매 채널, 영업방식, 주력 판매 상품군 등에서 다른 특징을 가진 양사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TM) 채널과 방카슈랑스에, 오렌지라이프는 30~40대 남성 설계사 위주의 전속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에 강점이 있다. 또 신한생명은 전국망을 구축해 다양한 지역과 계층을 공략한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쳐 왔다.
상품 포트폴리오 역시 다르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한생명과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에서 우위를 보이는 오렌지라이프가 합쳐질 경우 종합 생명보험사로서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채널, 자산운용 방식, 설계사 성비, 타깃 연령층 등이 확연히 다른 만큼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엄격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어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또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영업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고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조직인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으며, 오렌지라이프는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략 추진을 위해 Digital CX실(Customer Experience)을 신설했다. 또 두 회사의 조직과 문화를 선제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의 애자일(Agile) 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 고객전략그룹은 애자일 조직형태로 운영해 부서 간 경계를 없애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회사의 유관 부서를 같은 사무실에 위치시키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전략으로 통합 실무 협업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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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프추진위원회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추진을 위한 공동경영관리위원회다. 성대규닫기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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