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P2P금융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29일 기준 134개 P2P금융업체 평균 연체율은 18.1%다. 이 중 연체율이 100%인 업체는 8곳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혁신금융사례로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팝펀딩 연체율은 97.44%다. 팝펀딩은 현재 폐업신고를 한 상태다. 이외에도 썬펀딩 연체율이 89%, 비욘드펀드 85.3%, 소딧 77.79%였으며 50% 이상도 3곳이다. 상위업체인 테라펀딩 연체율도 26.64%다.
최근 잇따라 먹튀, 횡령, 돌려막기 등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팝펀딩 대표는 돌려막기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높은 리워드로 인기몰이를 하던 블루문펀드도 폐업신고를 한상태다. 현재 블루문펀드 대표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체율 0%였던 P2P금융업체 넥펀도 최근 대표가 돌려막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블루문펀드는 금감원에서 사전에 이상한 점을 인지했으나 감독 권한이 없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윤석헌 금감원장도 질책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 시행으로 제도권 금융에 편입된 만큼 금감원, 금융위 모두 사후 감독방안에 대해 집중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욱 의원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추진단으로부터 받은 'P2P 주택담보대출 취급 현황'에 따르면, P2P 업체들의 주택담보대출은 시중은행이 강도 높은 대출규제를 적용받는 규제지역에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 대출 잔액은 3021억5300만원으로 비규제지역 1440억7800만원 두 배가 넘었다.
규제지역 대출 규모를 주택 시가별로 살펴보면 시가 9억원 이하 주택(2210억원), 9억 초과~15억원 이하(592억3855만원), 15억 초과(219억1000만원) 등이다. 규제지역 중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9억 이하는 LTV 40%, 9억 초과~15억 이하 주택은 9억 초과분부터 LTV 20%만 대출이 가능하다. 15억 초과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김병욱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P2P 업체 감사보고서 제출 현황’에 따르면 2차 마감 기한이었던 지난 10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회계 법인의 ‘적정’ 의견을 받은 업체는 총 91곳으로 전체 P2P업체의 38%에 불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국감은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에 이슈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P2P금융은 연체율 급증, 사기, 팝펀딩 등이 있어 그 다음으로 가장 난타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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