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내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 신청을 마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공모 예정가를 기준으로 한 빅히트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7000억~4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3대 기획사인 JYP(1조3600억원)·YG(1조278억원)·SM(8290억원)의 23일 종가 기준 합산 시가총액(3조2168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최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운 점을 감안하면 빅히트 청약 역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위에 오르는 등 쾌거를 이루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이 평가한 적정 시가총액은 10조원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JYP, YG, SM 등 3사에 대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로 40배를 적용해주고 있다”며 “빅히트에는 동종업계(Peer)에서 1등, 위버스 플랫폼의 가치 등을 고려해 약 25%의 프리미엄을 부여해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 빅히트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는 지적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매출 높은 매출 의존도, 멤버들의 입대 문제도 약점으로 꼽힌다. 빅히트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각각 87.7%, 97.4%에 달한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는 2021년 실적이며 이는 공연 매출의 회복속도와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의 성장성이라 판단된다“며 ”위버스의 매출 규모는 올 8월까지 발생한 월 매출을 연 환산할 시 약 2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5.5%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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