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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라인업 강화 나선 주류업계, 호가든 등 여성 타깃 ‘밀맥주’ 주목

기사입력 : 2020-09-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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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든・블랑1664 등 국내 밀맥주 대표 상품 자리매김

/그래프=이창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프=이창선 기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가 최근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 가운데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밀맥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호가든・블랑1664 등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밀맥주를 보급했던 국내 주류사들은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바이젠’을 선보이면서 국내 브랜드를 가지게 됐다.

◇ 밀맥주 대표 오비맥주 호가든

국내 주류업계에서 밀맥주 대표 브랜드는 오비맥주 ‘호가든’이다. 지난 1월부터 변경된 주세법으로 인해 오비맥주는 호가든의 국내 판매 제품 생산 체계를 국내화 시켰다. 지난 6월 말 호가든 20L 생맥주의 국내 생산을 시작, 캔・병맥주에 이은 생산 체계 바꿨다.

호가든은 분기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에 따르면 호가든은 2018년 4분기 235억원, 2019년 1분기 221억원, 2019년 2분기 239억원, 2019년 3분기 295억원, 2019년 4분기 202억원을 기록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세 변경에 따라 국내 맥주 제조사들이 수입 브랜드의 국내 생산 체계를 확대할 경우 기존 장점(맛, 다양성)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호가든이 과거에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 차별화된 마케팅이 이어진다면 또 다른 효자 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가든 외에도 오비맥주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밀맥주인 ‘파타고니아 바이세’를 국내에 들여왔다. 473mL 대용량 캔으로 출시됐고, 알콜 도수는 4.2도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파타고니아 바이세’는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아르헨티나 크래프트 맥주를 좀 더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캔 제품으로 먼저 출시했다”며 “국내 진출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크래프트 맥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도 밀맥주 상품을 수입해왔다. 독일 ‘파울리너’와 ‘블랑1664’를 수입해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밀맥주 상품을 선보였다. 발포주 상품인 ‘필라이트’에서 밀맥주인 ‘필라이트 바이젠’을 출시한 것. 이 상품은 2017년 등장한 필라이트의 3번째 상품으로 발포주・라거・밀맥주까지 상품군 범위를 넓혔다. 다음 달 시판되는 ‘필라이트 라들러’를 통해 필라이트는 과일주까지 판매하게 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블랑1664의 경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난해 ‘필라이트 바이젠’을 통해 국내 밀맥주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밀맥주 '블랑1664'. /사진=하이트진로.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밀맥주 '블랑1664'. /사진=하이트진로.

◇ 여성 선호도 높아

밀맥주는 맥주에 최소 50%의 밀과 함께 보리를 섞어 상면발효 방식(상면 발효 효모에 의해 실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발효)으로 양조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상품이지만 여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호가든과 블랑1664의 매출이 안정적인 이유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밀맥주는 주로 여성분들로부터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대표적으로 호가든, 블랑 등이 있으며, 밀맥주도 맥주카테고리 안에 포함이고 과세도 일반 맥주처럼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료 원가도 기존 맥주와 큰 차이가 없다”며 “마니아 상품이라고 하기에는 소비자층이 꽤 형성된 제품이며 호가든의 경우 벨기에를 대표하는 밀맥주로 2002년 한국에 수입된 이후 여성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맥주 특유의 텁텁한 맛은 호불호를 부르고 있다고 업계는 말한다. 라거를 선호하는 국내 남성들에게는 선호도가 하락하는 이유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밀맥주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며 “남성 등 밀맥주를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텁텁함에 대해서 불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전체 맥주 매출에 5%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나름 매니아 층을 형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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