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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국인의 지속적인 선물 매수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국내 기관

기사입력 : 2020-09-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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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강화로 인한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물매매와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듯하다.

전일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따라 붙지 않으면서 시장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 입찰을 맞아 보합권에 머물던 시장은 입찰 이후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장 후반에 나온 기관 매도에 되밀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고10년이 1.5%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강해졌으나 국내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두 자리수로 내려가 급격한 확산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으나 유럽에선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증폭됐다. 다시 외출 제한 실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합의도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사망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인준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부양책 협상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우려됐다.

또 미국 민주당 하원의들이 이날 임시 예산안을 공개했으나 농가 원조를 포함하지 않아 백악관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전염병 재확산과 정치권 갈등 이슈는 안전자산선호를 강화시켰다. 미국채 금리는 0.6%대 중반으로 향했고 뉴욕 주가는 1% 넘게 떨어졌다.

■ 코로나와 재정부양 우려 속 뉴욕 주가 1% 이상 하락...금리는 0.66%대로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1% 이상 떨어졌다.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 불확실성 역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다우지수는 509.72포인트(1.84%) 낮아진 2만7,147.70, S&P500지수는 38.41포인트(1.16%) 내린 3,281.0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4.48포인트(0.13%) 하락한 1만778.80을 나타냈다.

코로나 우려로 여행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크루즈사인 카니발이 7%, 사우스웨스트항공이 6%, 델타항공이 9% 떨어졌다.

불법자금 이체 논란에 휩싸인 은행주 하락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지난 20년간 총 2조달러 이상의 불법 의심 거래를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JP모간과 도이치방크, HSBC 등이 불법 의심 자금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가 하락과 코로나 우려, 그리고 재정부양 불확실성으로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국채10년물이 0.6%대 중반을 향해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28bp 하락한 0.666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57bp 떨어진 1.417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371%, 국채5년물은 1.12bp 빠진 0.2691%를 나타냈다.

자산시장 내 위험회피 무드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리스크 오프 속에 안전자산수요의 효과를 누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9% 높아진 93.57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선호 무드와 리비아의 수출재개 시사 등으로 유가는 4%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전장보다 1.80달러(4.4%) 낮아진 배럴당 39.3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71달러(3.96%) 내린 배럴당 41.44달러에 거래됐다.

■ 외국인의 지속되는 선물매수...보수적으로 맞서는 국내 기관

전일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선 국고3년 선물 5,726계약과 10년 선물 3,638계약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 속에 지난주부터 다시 선물매수 강도를 높인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서도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3선을 2만 1,498계약, 10선을 6,411계약 순매수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 유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는 강하지 않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국고10년이 1.5% 아래로 내려오고 국고3년이 0.9%선에 걸쳐 있는 가운데 현재 레벨에선 추격매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가 보수적으로 변해 추격매수보다는 저가매수, 그리고 가격변수가 상승했을 때의 이익실현 스탠스로 맞서는 중이라는 진단들도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75bp 인하로 이익을 낸 뒤 하반기 매매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익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국고3년 0.9% 아래 쪽 등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레벨에선 헤지 등으로 조심스럽게 대응하려는 모습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준금리 수준이나 향후 금리 인상은 먼 얘기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금리 레벨의 메리트를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채 물량 부담 등이 계속 작용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국채발행계획과 한은 단순매입 일정 등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방향 모색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한편 간밤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면서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것도 주목된다. 중국발 원화 강세 구도 속에 단기간 환율 급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달러/원 환율은 8개월만에 1,150원대로 내려왔다. 달러/원은 전일까지 거래일째 하락하면서 2.3원 내린 1,158.00원을 기록 중이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64.90원에 최종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58.00원)보다 6.85원 급등한 셈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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