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둔화됐고, 이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으나, 이 또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만3000명 감소한 86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85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경제 지표들이 시장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는 곧바로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4% 내린 92.90에 거래됐다.
이처럼 뉴욕환시에서 달러와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미 주식시장이 하락에 코스피지수가 곤두박질 친다거나,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달러/원의 낙폭은 특정 레벨까지 내려선 뒤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여하튼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이슈로 또다시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미 경기부양책 난항 악재가 더해지며 미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40포인트(0.47%) 낮아진 2만7,901.98에 장을 마쳤다. 닷새 만에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48포인트(0.84%) 내린 3,357.0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0.19포인트(1.27%) 하락한 1만910.28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달러/원 환율은 주식시장보다 달러와 달러/위안에 좀 더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달러 약세에 기대 1,170원선까지 내려선 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 발표와 달러/위안 기준 환율 고시 이후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69~1,173원선 사이로 전망된다"면서 "달러/위안 기준 환율 고시가 시장에 최대 관심사인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은 1,170원선 주변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을 미룬채 시장을 관망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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