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39.58포인트) 오른 2만794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7.12포인트(2.01%) 상승한 33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87포인트(2.71%) 급등한 1만1141.56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20% 넘게 하락했던 테슬라의 반등 요인은 특별한 변화보다는 급락 이후 저가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주당 498.3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 들어 22.9% 빠졌다(이날 종가 기준). 1일(-4.67%), 2일(-5.83%), 3일(-9.02%) 사흘 연속 급락한 데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실패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8일 하루에만 21.06%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떨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액은 지난 4일 2억9133달러에서 7일 1억5349만달러로 줄더니 8일 107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국내 투자자들은 9일에도 테슬라를 1640만달러 어치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기술주 조정에 대해 하락 추세의 전환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라는 분석과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성장주의 하락은 금리나 물가로 잡아낼 수는 없으며 이벤트가 하락을 만든 경우가 많아 하락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월말 리스크 요인도 남아있고 대주주 과세요건 강화도 10월 초에나 결론이 날 예정이며 이격도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10월 중순부터는 백신 스케줄이 명확해지고 대선 결과에 대한 베팅도 본격화되는 한편 기술성장주 과열도 어느 정도 조정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성장성과 주가 향방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단기적 모멘텀을 넘어 사업영역 확장이 더욱 긍정적”이라며 “로보 택시, 커넥티비티, 재생 에너지 활용 충전 인프라 및 ESS 사업, 가정용 태양광 발전(솔라 루프) 연계 V2G(Vehicle to Grid), 전력거래 VPP(Virtual Power Plant)까지를 염두한 친환경차 기반의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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