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판매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완성차기업들이 미래산업 먹거리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중국 전기차(NEV·PHEV) 판매량은 약 8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중국 전기차 판매는 올 1월부터 '모델3'를 내세워 현지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가 이끌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은 1만1014대로 시장 점유율 13% 가량을 차지했다. 모델3는 코로나19 타격이 심했던 4월(3635대) 이후 5월부터 3개월 연속 1만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GM·폭스바겐·현대차 등 중국사업 비중이 큰 기존 완성차기업들이다.
코로나19로 기존 내연기관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전기차 시장에서 신생업체에 밀린다면 미래 먹거리를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현지기업들도 전기차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브랜드 파워에 의존하는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는데, 전기차에서는 이 관행이 무너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향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GM은 '전동화·고급화'를 중심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9일 메리 바라 GM 회장은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국에 출시할 신차 4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GM의 중국 공략에는 캐딜락 등 GM 산하 고급차 브랜드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움 배터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전기차 '캐딜락 리릭'은 2021년께 중국에서 가장 먼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현지 사업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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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같은 결과물을 담은 중국 관련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미뤄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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